광복 80주년 기념 일본군 ‘위안부’ 전시…‘꽃잎 240, 233, 7’
2025년 07월 05일(토) 15:35
광주여성가족재단, 9월 11일까지 광주여성전시관에서
잊혀져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오는 9월 11일까지 광주여성전시관 Herstory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기획 전시 ‘꽃잎-240, 233, 7’을 선보인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전쟁 피해자의 역사적 고통과 삶의 의미를 예술로 기억하기 위한 자리다.

제8회 허스토리 기획전시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번 전시는 성유진 작가의 기획 아래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제목의 숫자 ‘240, 233, 7’은 지난 2월 기준으로 공식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 7명만이 남았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줄어드는 숫자는 사라지는 기억의 위기를 알리고, 지금 우리가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다.

전시는 ‘기억’, ‘공감’, ‘치유’ 등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역사적 자료와 회화,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고통의 흔적을 예술로 승화하고자 한다.

개막일인 지난 4일에는 조근수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을 작가와 시민이 함께 착용하는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광주 영락공원에서 수거한 버려진 꽃을 관객과 나누며, 잊혀진 존재에 대한 기억과 위로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자세한 관람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전시 영상은 유튜브 및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김경례 대표는 “이번 전시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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