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직자 10명에 일자리가 3개도 안된다니
2026년 02월 23일(월) 00:20
광주 구직자 10명당 일자리는 3개도 안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인데 정보포털 ‘고용24’를 통해 지난해 광주의 구인배수를 집계해 보니 0.27이었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 인원을 신규 구직 건수로 나눈 고용지표로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를 말한다. 0.27이라는 의미는 구직자는 10명인데 일자리는 2.7개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광주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14만 5118명이었는데 기업에서 사람을 구하는 수는 3만 9571명이었다는 의미다.

광주의 일자리 현실이 이 고용지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광주의 구인배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였고 전년도(0.35)보다도 낮아져 일자리가 더 줄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3년 연속 내림세 속에 2003년 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내수 경기 침체가 원인인데 광주가 유독 심하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이렇다보니 광주의 실업률도 3년 연속 오름세로 2023년 2.6%이던 것이 2024년 3.7%, 지난해 4.0%에 이어 올해 1월 4.6%까지 치솟았다. 더 심각한 것은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광주지역 15~29세 청년실업률은 7.1%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일자리가 없으면 소득이 없으니 골목상권이 더 침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결혼 기피와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져 일자리를 늘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장기적으로는 기업 유치가 해법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역경제 비중이 큰 건설업을 살리는 정책 같은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인데 수도권 집값은 반드시 잡아야겠지만 지방은 맞춤형 정책으로 숨통을 틔워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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