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만연 자연관찰로’, 완도 ‘청산도단풍길’ 가을철 걷기 좋은 길 7곳 선정
2024년 09월 20일(금) 11:40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

무등산국립공원의 ‘만연 자연관찰로’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청산도 단풍길’이 가을철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로 뽑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탐방로) 7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7곳은 무등산 만연 자연관찰로, 다도해 해상 청산도 단풍길, 경주 삼릉 숲길, 가야산 소리길, 오대산 소금강산길, 월악산 만수계곡 길, 소백산 죽령 옛길 등이다.

이 탐방로들은 가을철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저지대에 조성돼 가족 단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

먼저 무등산 국립공원의 만연 자연관찰로(만연 탐방지원센터∼건강 오름 숲·2.2㎞) 길은 소나무와 삼나무가 식재된 숲길로 피톤치드 향기를 맡으며 걸어볼 수 있다. 또 가을 야생화인 구절초와 참취 등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탐방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던 곳으로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무장애 탐방로가 마련돼 있어 교통약자도 이용할 수 있다.

탐방로 입구에서 5분가량 걸으면 다양한 휴식시설이 갖춰진 동구리 호수 정원이 있어 풍경을 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다도해 해상 청산도 단풍길 <국립공원공단 제공>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청산도 단풍길(완도군·골꼬랑~지리청송해변입구·2.6㎞)도 걷기 좋은 코스로 소개됐다. 청산도는 사시사철 푸른 섬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영화 ‘서편제’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특히 청산도는 슬로길 11개 구간 중 9개 구간에 해당해 ‘슬로시티’ 청산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탐방로다.

지난 2007년 국제 슬로시티 연맹이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한 청산도는 단풍길은 붉은빛 단풍 터널이 탐방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진산리~지리 가는 방향의 도로 양쪽에는 30년 된 단풍나무 터널이 이뤄져 있어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경주 삼릉숲길(삼릉~삼릉계곡·1.2㎞)은 곧게 뻗은 소나무들로 이뤄져 있으며 삼릉계곡 석조여래 좌상과 선각육존불등,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가야산 소리길(경남 합천군·소리길 입구·해인사·7.2㎞)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걸을 수 있게 조성된 수평 산책로로, 2023년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 숲으로 선정됐다.

농산정과 낙화담 폭포 등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하며 무장애 탐방로 4구간이 있어 노약자와 장애인 등도 어려움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강원도 강릉시의 오대산 소금강산길 (무릉계~구룡폭포·2.5㎞)은 명승 제1호로 지정돼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며 수려한 기암괴석과 맑은 폭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무릉계, 천하대,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을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충북 제천시의 월악산 만수계곡길(만수교∼마의태자교)은 1㎞ 남짓 구간을 따라 걸으며 용담, 범부채 등 야생화와 울창한 산림, 계곡을 바라볼 수 있다. 무장애 관찰로로 조성돼 탐방이 용이하다.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잇는 소백산 죽령 옛길(구 희방사역~죽령루·2.8㎞)은 삼국시대에 조성된 숲길로 명승지 30호로 지정돼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는 문을 닫은 옛 희방사역의 풍경과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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