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광주대표 축제 ‘추억의 충장축제’가 13일 막을 올리고 닷새 동안 광주 도심을 축제의 장으로 물들인다.

12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 5·18민주광장에서 ‘제19회 추억의 광주 충장 월드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린다.

올해는 ‘나의 축제는 한편의 영화다’를 주제로 13일부터 5일간 5·18민주광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 동구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는 6개 부문에서 4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동구 합창단과 미8군 밴드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코미디언 전유성의 상황극, 가수 김다현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드론 700대가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쇼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에는 가수 김필과 데이브레이크, 경서, 노을, 백예슬 등이 무대에 올라 개막 축하 공연을 이어간다.

동구는 이번 축제는 모든 세대와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를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충장 퍼레이드에는 해외 아티스트가 대거 초청됐다.

영화와 유명 미디어 요소를 접목한 각종 조형물을 지상과 건물외벽, 옥상 등에 설치하는 한편 미디어아트를 건물 외벽에 형상화해 입체적인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들은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 우리은행 앞과 흥국화재빌딩과 SBI저축은행 사이에 마련된 총 378석의 관람석에서 퍼레이드를 관람할 수 있다.

총상금 약 2억 원에 달하는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버스커즈 월드컵에는 총 539팀이 참여해 현재 예선을 마쳤으며 120여 팀이 본선을 진행 중이다. 13일부터 16일까지는 ACC하늘마당에서 본선 2차와 3차가 치러지며 17일 오후 6시께 5·18민주광장(충장축제 주 무대)에서 결선 무대가 펼쳐진다.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주철환 교수와 가수 김장훈·임헌일 등이 전문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사전에 모집된 100명이 청중심사단 역할을 맡는다.

또한 14일에는 버스커즈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한 12개의 팀이 ▲남구 푸른길공원 광복천 광장 ▲북구 양산호수공원 ▲ACC하늘마당 ▲광산구 쌍암공원에서 버스킹 무대를 여는 등 광주 전역에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주시 동구 충장동 한복의거리는 ‘추억의거리’로 변신해 ▲추억의 전시관 ▲나 어렸을 때 사진 전시 ▲ 추억의 DJ 다방 ▲추억의 교복 입기 등의 프로그램들도 예년과 같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광주시 동구 대인동 동부경찰서 인근에서는 세계 음식·문화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독일, 멕시코, 자메이카, 인도, 필리핀 등 세계 각국의 외국인 셰프가 직접 음식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이와 연계해 공예나 네일아트 등을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한편, 충장로 일대에는 547명의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현장 통제 및 방역을 할 방침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