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수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잡음 탓에 공천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오는 5월 초순께 민주당 후보가 가려지면 무소속인 현 정종순 군수와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장흥군수는 선거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거셌던 만큼, 민주당의 당내 경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당 내 경선 못지 않게 본선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무소속 정종순 현 군수는 농협 전문인 출신답게 농업인들과 노령층에 두터운 지지층을 기반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 군수는 민선 8기에 “노인공경 복지구축, 탐진강 30리길 국가정원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중단없는 12대 전략사업을 마무리 하겠다”면서 “장흥을 대한민국 스포츠메카와 소방안전 중심지로 조성하고, 친환경 농림축수산을 육성해 농가소득을 올리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민선 6기 군수를 역임한 김성 후보와 곽태수 전남도의원이 여론조사 오차범위내에서 경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재춘 전 전남도청 중소기업과장과 김순태 중소기업청에서 근무했던 관료출신 등 4명이 경선에 뛰어 들었다. 이밖에 경선방식에 불만을 품고 민주당을 탈당한 사순문 전남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성 전 군수는 국회의원 비서관, 도의원(2선), 군수까지 30년 이상을 정치와 행정경력을 바탕으로 인지도, 튼튼한 지지기반 장점을 내세워 전국에서 유일한 “어머니 품 같은 장흥” 슬로건으로 군수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장흥을 역사, 문화, 관광, 스포츠메카, 장흥 수문~고흥 득량도간 연륙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과 청년이 돌아오는 인구 4만명 유지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로 뛰고있다.

　곽태수 도의원은 30대 마을이장을 시작으로 마을금고 이사장, 군의회 의장(2선), 도의원 등 30년 이상 밑바닥 생활정치로 지지기반을 쌓아오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 왔다.

　곽 후보는 장흥을 “생태문화도시와 연간 1천만명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관광산업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