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손불면에 거주하는 임승규(90·사진 왼쪽)씨가 최근 학생 장학 사업에 써달라며 함평군 인재양성기금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농업인인 임씨는 매달 지급받는 6·25 참전수당을 모아 군 인재양성기금에 1000만원을 쾌척했다.

임씨는 지난 2004년에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성연 손불면 장학회’를 설립하고 농사일로 모은 1억원을 장학금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임씨는 지난 2016년에도 6·25 참전수당을 적립한 돈으로 이웃돕기성금 등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 당시 임씨는 18년간 받은 6.25 참전수당을 좋은 일에 써달라며 군에 이웃돕기성금으로 1000만원, 손불면 성연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원씩 각각 전달했다.

“나보다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팠다. 조금씩 나누면서 사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닌가 싶다”던 그는 지금도 그 따뜻한 마음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임승규 님을 비롯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서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은 인재육성이 곧 지역발전이라는 신념으로 지역교육 등 학생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 기자 hw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