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品格)이라는 낱말의 뜻이 조금은 어렵지만 사전적 의미로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또는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 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결국 품격은 어느 한 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한 결과물로 귀결될 것이다.

몇 해 전 어느 작가는 ‘말의 품격’과 ‘언어와 온도’라는 책으로 독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요즘 극히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표현의 자유와 생각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사실(Fact)과 다른 막말과 저급한 발언들로 많은 국민을 실망케 하고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국가 최고 지도자를 비하하는 발언들이 난무하여 여야가 맞고소를 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는 사회적 여론이 우리 국민들을 무척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

일찍이 나폴레옹은 ‘지도자인 리더는 국민에게 희망을 파는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작금의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희망을 찾기에는 어쩐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지금도 활동하고 계신 어느 고위 정치 지도자는 “정치인의 말은 본인이 생각한 것 이상의 사회적 파장을 갖게 되고 국민에게 말을 할 때는 어느 경우에나 겸손하고 진실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그 말을 듣는다”라고 했다.

이처럼 정치인이 하는 한마디 한마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지만 훌륭한 정치인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생각한다고 한다. 지금처럼 말과 관련하여 ‘대변인’과 ‘독재’라는 단어가 언론과 TV에 많이 나오는 일은 일찍이 없었을 것이다.

지난 시대 당시 여당 대변인으로 활동하신 P님과 지금은 비록 고인이 되었지만 우리 호남 지역의 야당 대변인이었던 고 박상천님의 여유롭고 풍자스러우면서도 상대의 급소를 찌르는 촌철살인, 명대변의 언어가 이젠 많이 그리워짐은 비록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 옛날 중국 후한시대 곽림종은 관인팔법(觀人八法)에서 지도자인 리더는 위(威), 후(厚), 청(淸), 고(固)를 갖추어야 하고, 고(孤), 박(薄), 악(惡), 속(俗)이 있으면 지도자로서 어렵다고 하였다.

과거 우리도 인재를 등용할 때 외모에서 풍기는 위엄과 됨됨이에 해당하는 신(身), 말의 품격인 언(言), 일의 기획과 처리하는 능력의 글인 서(書), 그리고 신속하면서도 가장 최선의 판단력에 해당하는 판(判)을 매우 중요시 하였다.

미국의 GE사에서도 리더(LEADER)는 경청(Listen)하고, 설명(Explain)하고, 도움(Assist)을 주고, 대화(Discuss)하고, 평가(Evaluate)해 보고, 책임(Respond)을 지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 선거 전에 리더십에 관한 영화 ‘특별 시민’과 ‘임금님의 사건 수첩’이 개봉되었다. 정치인이나 리더들에게 권유하여 한 번쯤 관람했으면 좋은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제2회 조합장 동시선거로 지역의 훌륭한 리더 1344명이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협동조합의 이념과 정체성에 입각한 공약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여 조합원의 소득 증가와 함께, 삶의 질이 향상되어 지역 사회가 좀 더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처럼 이 시대 우리가 생각하는 지도자인 리더는 조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참신하고, 능력이 있으며, 솔선수범하며, 도덕적으로 깨끗한 품격과 품위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내년 총선 그리고 대선에서도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그런 리더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각자의 수준을 나타내며, 말과 언어는 그 사람의 품격이라고 하였다. 부디 지도자의 품격과 품위가 풍기는 언어로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