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과 세일즈맨. 철자 몇 개가 다른 이 단어에는 사실 엄청난 차이가 있다. 고정된 보수(salary)를 받는 근로자를 샐러리맨이라고 하는 반면, 세일즈맨은 무언가를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돌아보면 광주은행에 입행해 지금까지 샐러리맨에 그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고객에게 무엇이 됐든 진심을 담아 판매하는 세일즈맨이 되고자 했고, 세일즈맨 인생에 모든 열정을 쏟기도 했다.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공식 후원 은행으로서 대회의 홍보 업무를 돕다 보면 내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주는 세일즈맨을 만나게 된다. 한 자리에서 점심 식사를 네 번하기도 하는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시간을 달리 오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걸음에 남몰래 소화제를 먹어 가며 배려와 감사를 표한다. 세계수영대회의 성공 개최가 우리 지역에 끼칠 긍정적 효과를 널리 파급시키려는 그의 노력은 감동적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입장권을 팔기 위해 불철주야 서울을 왕복하며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회원들을 설득한 결과 드디어 지난 25일 은행연합회 등에서 20억 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하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용섭 광주시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와 마케팅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유럽 등 발 빠른 행보를 펼치며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용섭 시장의 ‘의향·예향·미향’ 마케팅이 눈에 띈다. ‘다시 찾는 광주’를 목표로 대회 기간 중 광주 국악 상설 공연장에서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매일 선보이고, 광주의 먹거리를 소개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넥타이를 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내가 아는 머리가 하얀 모 공무원은 학창 시절에도 안 쏟던 코피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하면서 쏟았다고 한다.

광주은행 또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며 대회 공식 후원 은행과 우리 지역 대표은행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송종욱 은행장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및 전체 은행장들에게 ‘수리 달이’ 마스코트 인형을 전달하며 대회를 홍보하고, 입장권 구매를 부탁하며 시중은행의 관심도를 높이는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밖에도 국내외 많은 관람객이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대내외 홍보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25일 1억 원 상당의 입장권 구매를 시작으로 4월 29일에는 2000만 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해 광주 북구 관내 사회 복지 시설에 지정 기탁했으며, 5월 27일에는 1000만 원 어치를 구매해 광주 동구 관내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등 총 1억 3000만 원 어치의 입장권을 구매했다.

또한 광주은행 전 지점 객장에 ‘수리 달이’ 인형을 전시해 고객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한편, 오는 6월 30일까지 ‘수리 & 달이 인생샷 사진 콘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붐 업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관람객을 위한 외화 환전 부스와 이동 점포를 운영하여 광주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 분야에서 뛰어온 세일즈맨들의 열정이 하나 되어 이뤄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곧 그 문을 연다. 오는 7월 12일부터 31일간 펼쳐질 이번 대회는 194개국에서 8000여 명이 참가 등록을 마쳐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광주가 세계로 향하고, 세계인이 광주로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이다. 우리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를 일으키는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모두가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세일즈맨의 정성에 우리 지역민들의 염원까지 더해지면 성공적인 개최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