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주 전남교육연구정보원 원장] 이재영, 손흥민, 방탄소년단 그리고 재미있는 공부
2019년 05월 23일(목) 00:00 가가
2018~2019 프로 배구 여자부 통합 우승을 이끈 흥국 생명의 이재영이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 리그 MVP까지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여자 배구의 ‘이재영 시대’를 연 것이다. 통합 우승 후 TV 인터뷰에서 ‘팀의 에이스로서 어깨가 무겁지 않는가? 부담스럽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그렇지 않다. 나는 배구가 너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재영이 인터뷰할 때마다 자주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배구하는 모습을 보면 신나게 뛰고, 춤추고, 웃는 모습을 자주 본다. 178㎝의 다소 단신임에도 훨훨 날아다닌다. 정말 배구를 재미있게 한다.
손흥민 선수가 지금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 토트넘을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 일부 언론이 한국 축구 국가 대표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겹쳐 뛰면서 혹사하는 것 아닌가라고 제기해 논란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손흥민은 “이런 경우가 힘들 수 있지만 사실 나는 재미있다. 이런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며 “경기 자체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자세가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시키는 역량일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 비디오가 공개된 지 37시간 만에 유튜브 실시간 조회 1억 뷰를 가볍게 돌파하며 세계 각국의 앨범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세계가 이들에게 열광하는 것은 ‘선한 영향력’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그들의 음악에 담고, 유니세프의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그 가치를 실천하려는 진정성을 세계 젊은이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미국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UN에서 한 연설은 세계 각국의 학교 시험과 과제물에 등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김남준)은 유엔 연설에서 ‘너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를 강조하고 ‘가슴 뛰게 하는 것’을 하라면서 세계 젊은이들과 공감을 형성했다. 음악을 통해서 세계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혁신을 이야기한 것이다.
우리는 이재영과 손흥민, 그리고 방탄소년단을 통해 우리 교육이 가야할 방향을 배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그들을 ‘가슴 뛰게 하는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교육이요,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는 교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는 2015 교육 과정 명분의 하나도 ‘배움이 즐거운 수업’이다. 우리 교육이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지식의 습득과 시험에 몰입함으로 인하여 암기 위주의 수업이 되고, 그러다 보니 수업도 재미가 없었다. 공부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면서 학습의 흥미도·행복도는 세계 최하위를 맴돌았다. 그래서 새 교육 과정은 학교 수업이 재미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 토론 수업, 협력 수업을 강조한다. 그 수업이 학교에 정착되려면 평가 방법도 프로젝트 해결 과정과 토론의 장면, 협력의 순간을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객관식 선다형의 대학 입시가 이를 가로 막는다. 교육부는 대학 입시의 개편도 교육 과정 개정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학종)’의 신뢰성 시비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신뢰성’ 문제가 교육 과정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형국이다. 우리 아이들을 재미없는 수업과 삶에 연결되지 않는 지식 습득에 치중하는 비정상적인 ‘SKY캐슬’에 언제까지 매달리게 해야 하는가?
전남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공부가 재미있는 학교를 위해 교실 혁신과 수업 혁신, 교실 공간의 재구조화 등을 미래 학교와 연계, 구축해가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전남교육연구정보원도 연구와 자료 개발, 교수 학습 지원 등 학생들의 재미있는 공부와 행복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기초 학력을 튼튼히 하는 가운데 이재영과 손흥민,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말하는 ‘재미’와 ‘좋아하는 것’과 ‘가슴 뛰는 일’이 모든 학교들에 넘쳐나 입시 지옥의 ‘SKY캐슬’이 아닌 공부가 재미있는 ‘아이들 천국’으로 학교가 변화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는 2015 교육 과정 명분의 하나도 ‘배움이 즐거운 수업’이다. 우리 교육이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지식의 습득과 시험에 몰입함으로 인하여 암기 위주의 수업이 되고, 그러다 보니 수업도 재미가 없었다. 공부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면서 학습의 흥미도·행복도는 세계 최하위를 맴돌았다. 그래서 새 교육 과정은 학교 수업이 재미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 토론 수업, 협력 수업을 강조한다. 그 수업이 학교에 정착되려면 평가 방법도 프로젝트 해결 과정과 토론의 장면, 협력의 순간을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객관식 선다형의 대학 입시가 이를 가로 막는다. 교육부는 대학 입시의 개편도 교육 과정 개정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학종)’의 신뢰성 시비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신뢰성’ 문제가 교육 과정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형국이다. 우리 아이들을 재미없는 수업과 삶에 연결되지 않는 지식 습득에 치중하는 비정상적인 ‘SKY캐슬’에 언제까지 매달리게 해야 하는가?
전남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공부가 재미있는 학교를 위해 교실 혁신과 수업 혁신, 교실 공간의 재구조화 등을 미래 학교와 연계, 구축해가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전남교육연구정보원도 연구와 자료 개발, 교수 학습 지원 등 학생들의 재미있는 공부와 행복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기초 학력을 튼튼히 하는 가운데 이재영과 손흥민,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말하는 ‘재미’와 ‘좋아하는 것’과 ‘가슴 뛰는 일’이 모든 학교들에 넘쳐나 입시 지옥의 ‘SKY캐슬’이 아닌 공부가 재미있는 ‘아이들 천국’으로 학교가 변화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