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향교길 ‘마중3917’이‘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권역별 관광콘텐츠 사업자 공모’에 선정됐다.

나주시는 고택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마중3917’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권역별 관광콘텐츠 사업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1939년 나주의 근대문화를 2017년에 마중한다는 의미인 ‘마중3917’은 2017년부터 목서원 및 난파정(1915년), 시서헌(1917년) 등 고택과 정원을 원형 복원했다.

또 마중3917은 목서원을 중심으로 400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공연과 체험, 숙박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발굴·진행하고 있다.

마중3917은 이번 선정으로 문체부로부터 관광 아이템 개발·운영, 인프라 개선, 홍보마케팅 등 관광콘텐츠 육성을 위한 국비 8000여만원을 지원받는다.

마중3917은 매주 주말 ‘금성별곡’, ‘율정별리’, ‘별보는 우부리’ 등 나주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남도 먹거리의 진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남도 음식 명인의 맛 콘서트’, ‘골목요리사들의 별미식당’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남도의 가락과 고즈넉한 고샅길 풍경이 어우러진 ‘별빛이 아름다운 별미고샅길’을 조성해 목서원 일대 나주향교권역을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목서원은 1896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나주를 수성한 향리수장 난파 정석진의 손자 정덕중이 모친을 위해 1939년 건립한 가옥이다.

특히 목서원은 한·일 건축 양식을 절충한 근현대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대표적 건축물로 당대 건축 대가였던 박영만이 설계와 공사를 맡았다.

마중3917 주변에는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촬영지 나주향교와 조선시대 나주관아 객사 금성관, 나주목사내아 등 나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시는 마중3917이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마중물이자,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우진 마중3917 대표는 “나주에 잘 보존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샅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주향교권역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