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착륙 사고 탑승객 가족, “정확한 설명없어” 분통
2024년 12월 29일(일) 13:55

최상목(왼쪽) 대통령 권한대행이 활주로 출입문에서 전남 소방본부장과 탑승객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무안=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무안공항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 탑승자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가족 대기실에서 항공사 관계자들이 대응을 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알려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사고 발생 4시간여가 지났지만 정확한 사망자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고 정확한 수습 진행 상황 등을 왜 알려주지 않는냐”면서 항의를 하고 있다.

가족 대기실에는 제주항공 직원 3~4명만이 가족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가족들은 “사망자 몇 명 얘기는 뉴스에 다 나온다. 우리가 시청자들이냐. 왜 정확한 설명이 없냐”며 “어린 직원 몇 명 총알받이로 세우고 윗사람, 책임자들은 어디갔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족 일부는 “우리가 직접 얼굴을 보며 찾는게 빠르지 않겠나. 가족들이 더 잘 알아볼 것 아니내”고 호소했지만, 브리핑에 나선 무안소방과 제주항공 직원들은 “사고로 인한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고만 대답했다.

무안공항 대리급 직원이 유가족에게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토부 장관이 왔다. 거기서 정확한 정보가 내려오면 전달하겠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가족들은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뭐고 가족들이 우선 아니냐. 왜 가족들한테는 아무런 설명이 없냐”고 소리쳤다.

일부 가족은 답답함을 호소하며 책임자를 찾아 공항 본관을 향했고 경찰 30여명과 대치했다. 2층 언론브리핑 소식을 듣고 브리핑장을 찾은 유족들도 있었다. 유가족들은 “비상계엄이냐. 담당자 나와서 설명만 해달라는데 왜 막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무안=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무안=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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