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진실되게 기록돼야 한다. 왜곡하거나 과장, 미화하여 기록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모독이요 중대 범죄다. 특히 국가와 국가간 역사의 사실을 없다고 우기거나 없는 사실을 있다고 기록하는 것은 상대국의 주권을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우월주의가 만연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 역사관과 일본의 역사관은 해가 거듭될수록 차이가 커지고 골이 깊어져만 간다. 일본 교과서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일본인들은 독도 찾기 운동을 넘어 또 다른 침략의 야욕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을 자꾸 불러 일으킨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역사 왜곡의 출발은 지난 2005년부터다. 문무과학성은 독도의 일본 영토 명기를 처음으로 주장했다. 그러다 2009년 학습 지도 요령에 독도 영유권 입장을 넣으려다 우리 정부의 반발로 철회했지만 같은 해 최종 반영됐다. 이때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최근까지 “교실 우경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2014년 중·고교 학습 지도 요령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포함됐다. 이어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이 추가된 초등학교 교과서 4종이 검정을 통과했다. 이후 2016년에는 해당 표현들이 실린 고교 사회 교과서가 전체의 77%에 달했다.

반만년 역사를 살아오는 동안 독도는 우리의 민족과 함께 살아 숨쉬는 우리의 영토이며 삶의 터전이다.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대한민국 영토이고 5000만 국민들이 자유롭게 가고 올 수 있는 주권이 100% 행사되고 있는 우리 고유의 영토이다.

신라 진흥왕 13년에 이사부에 의해 지금의 울릉도와 독도를 우산국으로 신라에 복속시킨 역사적인 고증이 우리의 영토라 주장할 수 있는 3대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첫째, 독도는 우리가 실용 지배하여 우리 국민이 거주하고 있다. 둘째, 거주한 주민의 문화, 풍습, 전통이 우리와 같다. 셋째. 주민들이 우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완벽하게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분명한데도 일본 문무과학성은 지난 3월 26일 독도와 관련해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령중이라고 실은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교과서 10종에 대한 검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독도 영유권 주장은 검정 대상 교과서 가운데 4~6학년 9종에 들어 있다. 특히 독도 영유권 주장은 5~6학년 교과서에서 강화됐다. 관련 내용은 양적으로 크게 늘었고, 질적으로도 그 강도가 세졌다. 현행 교과서에도 기존 주장을 더 노골한 것이다. 그들은 역사를 왜곡 조작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침략 근성을 세뇌 교육시키고 세습화 하는 교육 정책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또 독도를 분쟁 지구로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보다 우월적인 국제 외교력을 이용하여 독도를 자기네 영토에 복속시키려고 노골적으로 행동한다.

의향 광주에서도 독도에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지난해 말 ‘독도사랑 광주포럼’이라는 비영리 애국 단체가 만들어졌고 지난 2월 22일 북구 우산공원에서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철폐 요구 및 독도 사랑 실천 결의 대회’를 열고 일본의 반역사적 망동을 분쇄하고 독도를 결사 수호하기 위한 결의를 다짐한 바 있다.

독도는 우리 민족의 혼이 깃든 민족의 자존심이다. 치욕의 역사인 일제의 강제 합병 이후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 또 한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는 일본의 망상을 엄중히 규탄한다. 아울러 일본은 지금까지 자행하고 있는 독도 침탈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다케시마의 날 조례 철폐와 교과서 왜곡 행위를 중단 할 것을 5000만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구한다.

독도는 민족의 얼이 담긴 역사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영토이다. 역사의 진실을 배워야만 평화와 공생의 길로 가는 창을 열 수 있다. 그 창을 열기 위한 역사 교과서는 진실을 담고 있어야 한다. 진정한 용기는 과거의 일본이 저지른 온갖 만행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일 관계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