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쌀귀리와 가바벼의 안정적 생산을 도모하고 종자 공급체계 구축 및 지속 가능한 소득화 기반 확보를 위해 군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두보식품(주)가 손을 맞잡았다.

23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에서 이승옥 강진군수와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허태곤 두보식품 대표이사, 쌀귀리 및 가바벼 생산농가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으로 군은 고품질의 쌀귀리 및 가바벼 생산단지(800㏊) 조성에 추진력을 얻고 지속적인 원료곡 생산을 통해 소득화의 안정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군에 쌀귀리 등 특수곡물의 종자 공급, 쌀귀리의 기능성이용 기술지원 등을 약속하고, 두보식품㈜은 강진산 쌀귀리·가바벼를 이용한 제품개발 및 안정적인 원료곡 수매 등의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보리수매제 폐지를 대비, 2010년 25㏊ 면적으로 시작된 강진 쌀귀리 재배는 현재 100여 농가 300㏊까지 확대됐다. 이는 쌀귀리 단일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다.

2006년에 품종 등록된 가바벼는 전국 최초로 계약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100㏊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틈새 기능성 식량작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종자 공급 및 유통·판매에 어려움 없이 재배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쌀귀리와 가바벼와 같은 식량산업의 성공 없이는 군정의 성공도 없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