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청정지역의 장점을 살려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해양치유도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10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완도산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를 알리고, 청정한 해양환경과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완도군은 초미세먼지가 평균 23.8㎍/㎥로 우리나라 서부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개월간(2019년 2~3월) 에어코리아가 관측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남이 29.2㎍/㎥이었으며 서울(40.2), 인천(36.3), 경기(42.3), 충북(46), 충남(39.6), 전북(42.2), 광주(36.5) 순으로 높았다.

완도군은 연중 푸른 난대 숲과 크고 작은 265개의 섬, 1038㎞의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졌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음이온 발생량이 1㎤당 3181개로 대도시의 50배에 달하며 우리나라 탄소 저장 대표 수종인 붉가시나무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타피넨(β-pinene) 함량이 높은 동백, 황칠 등 희소가치의 난대수종이 집중 분포하고 사면이 바다로 해안과 접해있어 공기중의 바다 미네랄이 풍부해 휴식과 힐링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이러한 청정 대기환경과 함께 완도군은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해조류의 주산지로 다시마는 전국 생산량의 70%, 톳은 60%, 미역 46%를 생산하며 ‘해조류 산업의 허브’로 불린다.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알긴산 성분이 몸속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고 베타카로틴 성분은 호흡기 점막을 강화시켜 미세먼지가 체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돕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완도산 해조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완도군은 이를 바탕으로 2017년 10월, 국가 지정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되었으며 해양치유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치유란 해양기후(해풍, 태양광, 해양에어로졸)와 해수, 해양생물(해조류, 전복 등), 해양광물(갯벌, 모래, 맥반석 등)을 활용해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을 말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해양치유센터와 치유병원, 치유공원, 치유리조트, 해양바이오 연구소, 기업 등으로 구성된 해양치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이며 “해양치유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