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으면 누구나 새로운 꿈과 소망을 꿈꾸며 새 출발에 대한 기대로 설레인다. 그중에서도 가족들의 건강은 모든 사람의 공통적인 소망일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4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인 성인병 예방을 위한 ‘일반 검진’과 사망률 1위인 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2030세대가 검진 대상에 포함돼 약 720만 명이 새롭게 국가 건강 검진 혜택을 받게 된다. 올해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해당 되고 전액 공단 부담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20~30대 중 직장 가입자와 세대주를 제외한 직장 피부양자와 세대원은 국가 건강 검진에서 제외되면서 청년 세대간 형평성 문제, 만성 질환 조기 발견을 위한 제도 개선의 요구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세대간 형평성은 물론 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쳐 체계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농어촌경제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전체 가구 수 1967만 중 561만 가구가 1인 세대로 28.6%를 차지했다고 한다. 특히 청년층 1인 세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학업과 취업난 등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주로 혼밥,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 영양 불균형 식습관으로 지난 10년간 고도 비만율이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30대 검진 수검자 중 비만율은 20대 13%, 30대 22%로 전체(23%)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사증후군 또한 20대 12.5%, 30대 27%(전체 28%)로 비만율과 비슷하다.

20대 당뇨 환자 수 또한 2013년 1만 7000여 명에서 2017년 2만 4000여 명으로 5년간 약 39% 증가하여 청년층의 공복 혈당 장애와 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인 만성 질환 유입이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이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2019년부터 시행되는 2030세대 검진항목을 살펴보면 신체 계측(시각, 청각, 비만, 혈압)과 혈액 검사(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빈혈, 간질환, 신장질환, 소변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결핵과 만성 폐질환) 등이다. 또한 본인 선택에 따라 구강 검진과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3년에는 4만 7000여 명, 2017년 7만 5000여 명으로 5년간 58.4%가 증가해 전체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인 16.5%의 3.5배에 달하고 있는 만큼 우울증 검사가 검진 항목에 포함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2030대 건강검진은 질병 조기 발견 목적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과 관련된 교정 가능한 위험을 예방하자는 차원이다. 치료의 기적보다는 조기에 검진을 받아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생일 달 검진 받기’ 등 조기 검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의 40%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는데 연말이면 검진 기관이 혼잡해 이용하기에 많은 불편이 따른다. 국가 건강 검진으로 미리미리 건강도 챙겨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