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분다. 움츠렸던 대지에 희망의 싹이 돋아나며 새 시대를 맞이한다. 광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평화의 물결 따라 넘실넘실 새로운 내일이 다가오고 있다.

평화의 파동은 바로 이 곳 빛고을 광주에서 퍼져간다. 바로 올해 열리는 ‘2019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그 것이다. 각 나라의 국가 대표들이 경쟁을 펼치는 선수권대회가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대회도 8월 5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지며 전 세계에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오픈 워터, 하이다이빙 등 6개 종목이 열리며, 참가 규모가 200여 개 국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대형 국제 행사다.

특히 최근의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북한 대표팀의 참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권과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남북이 함께 물살을 가르며 통일을 향한 화합과 희망의 축제를 펼치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수영선수권대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 행사이자, 하계·동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우리 광주에 집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국제 스포츠 행사가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도시 마케팅의 촉진제가 되어 지역 경제의 혈맥을 돌게 하는 선순환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국제 도시로서 광주의 위상을 한 차원 상승시킬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 자명하다.

광주는 그간 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전당 등 수준 높은 콘텐츠로 문화 중심 도시로서 자리매김 해왔다. 이에 더 해 지난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에 이어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유치를 통해 명실공히 국제 문화 스포츠 도시로서의 명성도 확보한 것이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우리 광주가 지니고 있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함은 물론, 광주만의 매력을 세계에 공개하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다.

이에 맞춰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아름다운 광주 이미지 구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모든 역사와 시설물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외국어 안내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특히 KTX와 연결되는 광주송정역의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외지 손님들이 광주에 대해 ‘아름다운 문화 도시’라는 첫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도시철도 광주송정역의 경우 LED 안내 표지판과 픽토그램 등을 정비해 외국인을 포함한 외지인들도 한 눈에 이용 방법을 알 수 있도록 꼼꼼하게 다듬었다. 또한 국철과 지하철이 연결되는 통로 벽면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형 광고물을 설치해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남광주역, 문화전당역, 상무역 등을 대상으로 환경 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광주만의 유일한 매력, 세계를 향한 광주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공사는 앞으로 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 캐릭터의 역사 순회 이벤트, 릴레이 명예역장, SNS 이벤트 등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전통문화와 한류문화를 선보이는 지하철 예술무대를 집중 운영,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를 알리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평화의 물결 속에 경계를 넘는 것은 선수들의 기록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광주의 한계도 가뿐히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주자. 이번 대회는 인류의 동질성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세계 평화의 장이자 의향·예향·미향으로서의 광주다운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줄 기회다. 성공의 관건은 시민들의 관심과 의지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기록되도록 광주의 힘을 모으자. 광주도시철도가 그 길에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