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형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실장- 문화가 흐르는 광주천 조성 방안
2019년 01월 08일(화) 00:00 가가
역사적으로 대도시는 큰 강을 끼고 있는 곳에 발달하여 왔다. 이는 육로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강이 사람과 물자의 중요한 수송로였기 때문이다. 광주는 남부 지방의 거읍(巨邑)으로 군사적 행정적 요충지이기는 하였지만, 큰 강을 갖지 못한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량의 확보는 예로부터 지역 목민관의 중대한 현안 과제가 되었으며, 그것의 구체적인 실현이 조선 초기 경양방죽의 축조이다. 광주천의 상류와 지천인 동계천에서 유입시킨 물을 가둔 경양방죽은 농업용수의 원천이자 도심속의 아늑한 휴양 공간의 기능도 수행하였다.
풍부한 유량을 가진 강물은 도시 환경의 미관을 증진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자아내는 역할하게 된다. 현재 광주천은 무등산 서쪽 사면 2∼3곳의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전부이기 때문에 동절기에는 하천이 고갈되는 등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러한 수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광주천 하류의 물을 대형 펌프로 상류까지 퍼 올려서 수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성적인 수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주천 상부의 계곡에 수천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간이 수원지의 건설이 심도 있게 검토되었으면 한다.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문화가 흐르는 아름다운 광주천이 되기 위해서는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수질과 충분한 수량을 유지하는 일이 관건이다.
현재 광주천은 하천의 좌측과 우측의 둔치를 따라서 산책로를 겸한 자전거길이 형성되어 있고, 하천의 표고에 따라 군데군데 보를 설치하여 구간구간 일정한 수위의 유지와 토사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좀 더 물이 많이 흐르고 산뜻한 환경을 가진 광주천이 되기 위해서는 하상의 정비와 둔치 조경 등의 2차 종합 개발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상의 정비는 강폭이 지나치게 협소한 곳은 둔치의 너비를 줄여 확장하고 구간에 따라 모래톱이 형성되는 자연형 하천으로 개발하되 수위는 0.5m 정도 높여야 한다.
광주천의 생태 환경의 정비와 함께 둔치의 곳곳에 간이 운동 시설을 확충하고, 하류 지역의 너른 하천 부지는 무성한 갈대밭으로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용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즉 대규모 시민 체육 공원을 조성하여 산책과 조깅은 물론 축구, 농구, 배구, 테니스 등과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자연 체험 학습장을 설치하여 시민 학생들이 채소나 식물들을 가꾸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하류 지역의 체육 시설 설치는 홍수에 취약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홍수 예상 일수가 그리 많지 않으며 한강시민공원처럼 홍수를 대비하여 전천후 시설로 조성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문화가 흐르는 광주천이 되려면, 선행적으로 생태와 환경에 대한 정비와 복원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광주천을 활동의 거점으로 한 다양한 환경과 문화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먼저 광주천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환경 생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예컨대, 광주천 10㎞ 도보 탐사, 광주천의 수중 생물 관찰, 광주천 정화 봉사 활동, 광주천 둔치 화단 가꾸기 등의 체험 행사들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광주천을 테마로 한 문화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한다. 광주천 하류에 개설이 논의되고 있는 체육 공원의 광장에서 하절기의 야외 야간 공연이나 영화 상영 등을 비롯하여 광주천의 역사와 문화를 확산하는 인문학 강좌의 개설도 요구된다.
아울러, 항상 풍족한 물의 확보를 간절히 염원하는 시민들의 뜻에 부응하여, 광주를 상징하는 호수였던 ‘경양방죽’의 복원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 요인으로 인해 원형 복원은 불가한 상황이나 치밀한 대안을 마련한다면 1만6500㎡(5000평)∼3만3000㎡(1만 평)정도의 축소 복원은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광주는 ‘불(火)의 형국’에 해당하는 도시여서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만한 넉넉한 물이 필요하다는 명리학자들의 의견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오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물을 품은 호수는 시민들의 정서 순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하류 지역의 체육 시설 설치는 홍수에 취약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홍수 예상 일수가 그리 많지 않으며 한강시민공원처럼 홍수를 대비하여 전천후 시설로 조성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문화가 흐르는 광주천이 되려면, 선행적으로 생태와 환경에 대한 정비와 복원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광주천을 활동의 거점으로 한 다양한 환경과 문화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먼저 광주천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환경 생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예컨대, 광주천 10㎞ 도보 탐사, 광주천의 수중 생물 관찰, 광주천 정화 봉사 활동, 광주천 둔치 화단 가꾸기 등의 체험 행사들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광주천을 테마로 한 문화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한다. 광주천 하류에 개설이 논의되고 있는 체육 공원의 광장에서 하절기의 야외 야간 공연이나 영화 상영 등을 비롯하여 광주천의 역사와 문화를 확산하는 인문학 강좌의 개설도 요구된다.
아울러, 항상 풍족한 물의 확보를 간절히 염원하는 시민들의 뜻에 부응하여, 광주를 상징하는 호수였던 ‘경양방죽’의 복원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 요인으로 인해 원형 복원은 불가한 상황이나 치밀한 대안을 마련한다면 1만6500㎡(5000평)∼3만3000㎡(1만 평)정도의 축소 복원은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광주는 ‘불(火)의 형국’에 해당하는 도시여서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만한 넉넉한 물이 필요하다는 명리학자들의 의견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오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물을 품은 호수는 시민들의 정서 순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