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가 연일 화두다. ‘광주형 일자리’란 임금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는 늘리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지 않은 우리 지역에 정규직 근로자 1000여 명, 간접고용 근로자까지 더한다면 1만여 명의 고용이 달린 일이라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광주무역협회는 최근 일본 기업 취업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진 젊은 인재들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광주도 예외일 리가 없다.

광주·전남지역 기업에서도 우수 인력이 필요하지만 청년 인력의 상당수가 외부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칭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 인력 외부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광주시의 다차원적인 방안이 시급하다.

광주시는 연구개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내 전문대학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전문대학은 사회맞춤형 학과 활성화를 통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대학과 기업 그리고 광주시가 힘을 합쳐 지역 사회와 산업에 필요한 인재 육성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산학 협력이란 산업계와 학계가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산업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단순 연구 협력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대학과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함께 키우고,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수준으로 발전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산학 협력은 청년 취업과 창업의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 최우선 과제인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 기업의 인력난과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 기업은 물론 광주시도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

광주시는 일자리 수준 향상을 통한 외부 인력 유입을 위해 산학 협력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먼저 학생들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고, 기업도 필요한 기술을 사전에 대학에 요구하는 등 인재 공급과 기술 요구 사이에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

또 중소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지역 기업과 학생 간의 인력 매칭을 통한 취업 연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광주시가 적극 나서 지역 청년들의 취업의 길을 넓힐 필요가 있다.

산학 협력은 전 세계의 경제 성장 동력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 협력을 통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는 끝없이 창출되고 있다. 과거 산학 협력의 주체가 산업체, 연구소, 대학 등으로 한정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서비스, 콘텐츠, 융·복합 산업까지 그 범위는 한정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경제 실현에 있어 대학과 산업체간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새로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과 같은 산학 협력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시대에 발 맞춰 광주시가 지역 전문대학과 기업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산학 협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좋은 일자리는 지역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민생의 최우선 과제가 바로 일자리 문제라고 생각한다. 청년층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이다.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은 현재 광주시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취업 준비생의 역량 향상은 물론 지역 기업과 전문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인력 매칭으로 참여 기관과 지역 청년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