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2021년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24일 동안 열릴 완도 국제 해조류 박람회를 개최하고자 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조류 박람회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해조류를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해조류를 원료로 한 신상품, 신문물 전람(展覽)의 장이며, 대한민국 수산업의 4차 산업 혁명을 체감하는 장(場)이기도 하다.

완도군은 지난 2014년과 2017년에 개최된 두 번의 박람회가 해조류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내면서 정부의 수산업 관련 정책 홍보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2017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는 대통령 탄핵, 사드 갈등, 메르스 사태 등 국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목표 관람객 60만 명을 훨씬 넘는 93만여 명을 유치하였고, 수출 계약 5230만 달러와 수출 상담 2900만 달러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석한 2017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 전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1421억여 원, 부가 가치 유발 593억여 원과 2156명의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완도군의 브랜드 가치 향상 및 해조류 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기반 마련 등 사회·문화적 효과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완도군의 해조류 수출 실적은 2014년 209억 원에서 2017년에는 276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국제 박람회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국가의 자존심을 찾은 것도 매우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해조류 상품은 ‘노리’(Nori), ‘와까매’(Wakame), ‘곰부’(Kombu)등 일본식 영문 표기를 달고 수출해 왔으나 완도군이 주도하여 ‘김’(KIM), ‘미역’(Miyeok), ‘다시마’(Dasima), ‘톳’(Tot) 등 한글식 영문 표기를 하고 해외 시장에 유통시키는 성과도 올렸다.

위와 같은 정성적, 정량적 지표에서 나타나듯 해조류 박람회의 지속 개최 필요성은 명확하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 없이 5만 3000 완도 군민들의 열정과 희생만으로 더 큰 성과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다.

해조류는 식용, 식품으로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바이오 에너지, 뷰티, 의약품 등 비식용 분야에서 미래 자원으로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국가적 육성 전략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 해조류 산업의 선도 국가 지위 및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해조류 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국가 발전을 위한 균형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2021 완도 해조류 박람회는 국민 건강 증진, 일자리와 소득 창출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양 치유 산업과 연계해 개최할 계획으로 어촌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수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완도군이 두 번의 박람회를 개최해 일궈 놓은 해조류 산업의 토대가 국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