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종자의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전국 최대 양파 종자 생산 지역으로 부상하는 등 채종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 내 45농가가 18.5ha에서 연간 11t 가량의 양파 종자를 채종하면서 생산량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양파 종자 소요량의 15% 가량으로 국내 생산량의 70%가 넘는 규모이다.

200억원 규모의 국내 양파종자 시장은 80%를 일본 등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6월 말부터 채종하는 양파는 전량 종묘회사를 통해 출하되며 0.1ha(300평)당 600만~800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07년부터 농가 소득사업으로 양파 채종사업을 적극 육성, 수분 매개충인 연두금파리를 이용한 양파채종 기술을 보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 수분 매개충 사육시설 10개소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냄새 제거를 위한 미생물 분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번식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해남은 연평균 기온이 13도의 따뜻한 날씨로 채종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지역 보다 양파채종 경력이 많고 높은 재배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파채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양파 채종 외에도 고추 우량종자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토마토와 박과류 등 채종사업을 적극 추진해 농가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