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마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 담아”
2024년 12월 28일(토) 10:45 가가
시인인 백애송 평론가 비평집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 펴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탐구하는 매개체로 시는 가장 유용한 장르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를 통해 당대 직면해 있는 많은 문제와 갈등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는 백애송이 평론집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걷는사람)을 펴냈다.
두번째 평론집에서 그는 시에 대해, 시인들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는 매일 발생하는 복잡다단한 사건들을 재조명하여 변화를 촉진한다”는 말에서 시의 보편적 정의, 아니 문학의 고전적 정의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 연상된다.
시인으로 평론가로 연구자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비평에 대한 사유를 풀어놓는다. 그가 상정하는 비평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마을을 들여다보는 일”이자 “타인의 마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수렴된다.
저자는 “문예지에 발표하였던 원고들을 모아 보았다”며 “최선을 다해 시를 들여다보려 하였던 그 순간순간을 여기에 담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언급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자유시를 탐색한다. 박미산론, 김병학론, 임희숙론 등의 글을 만날 수 있다. 2부는 정형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시에 대한 평론에 초점을 맞췄다. 이우걸, 문무학, 김미진, 황순희, 김태경, 김현장, 김수환, 박현덕의 작품들이 지닌 정형시의 매력과 시조의 현대성을 사유하고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그동안 발표한 계간평들을 모았다. ‘타인의 세계, 일상의 삶에서 찾은 서정적 사유’ 등의 주제를 풀어낸 글들이 수록돼 있다.
백 평론가의 이번 평론집은 시인의 관점, 비평가의 관점, 연구자의 관점, 가르치는 자의 관점 등 언어를 매개로 펼쳐지는 다양한 영역의 시각들이 복합적으로 투영돼 있다.
그는 “작품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감정과 생각에 공감하고 이해해보고자 했다”며 “개인을 너머 사회적 측면에서 전달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와 메시지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광주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은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 연구서‘이성부 시에 나타난 공간 인식’, 비평집 ‘트랜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 등을 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는 백애송이 평론집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말’(걷는사람)을 펴냈다.
시인으로 평론가로 연구자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비평에 대한 사유를 풀어놓는다. 그가 상정하는 비평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마을을 들여다보는 일”이자 “타인의 마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수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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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송 시인 |
3부에서는 그동안 발표한 계간평들을 모았다. ‘타인의 세계, 일상의 삶에서 찾은 서정적 사유’ 등의 주제를 풀어낸 글들이 수록돼 있다.
백 평론가의 이번 평론집은 시인의 관점, 비평가의 관점, 연구자의 관점, 가르치는 자의 관점 등 언어를 매개로 펼쳐지는 다양한 영역의 시각들이 복합적으로 투영돼 있다.
그는 “작품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감정과 생각에 공감하고 이해해보고자 했다”며 “개인을 너머 사회적 측면에서 전달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와 메시지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광주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은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우리는 어쩌다 어딘가에서 마주치더라도’, 연구서‘이성부 시에 나타난 공간 인식’, 비평집 ‘트랜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 등을 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