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지난해 발간한 사진집 ‘과거보러 가는 길’의 역사적 사실 왜곡과 관련(광주일보 3월30일자 7면 보도) 군수가 직접사과하고 수정 제본 작업해 재발송하기로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지리산 선교유적지의 보존과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해 활동하는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보존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CCC한국대학생선교회 주관으로 문제된 ‘과거보러 가는 길’ 210쪽과 216쪽에 대한 수정 제본 검수 작업이 실시됐다.







앞서 보존연합과 지리산 기독교선교유적지 관련 유족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소장 등은 사진집에 일부 왜곡된 부분이 있는데도 시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배포했다며 발간 책임자인 단체장과 작가 정모씨 등 2명을 ‘지리산 노고단 수양관(예배당)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순천지검에 고소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군은 이와 관련 최근 군 홈페이지 메인창에 사진집 ‘과거보러 가는 길’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잡고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군은 군수 이름으로 낸 사과문에서 “발행인으로서 사전에 철저히 감수하지 못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관련 내용을 아래와 같이 바로잡고 기독교인과 관련단체, 선교사 후손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군은 이미 배부된 사진집에 대해서는 회수해 그 내용을 재편집해 배포할 예정이므로 관련 사진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구례군청 기획예산실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에대해 오정희 보존연합 이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긴 했지만 관계기관의 협조로 바로잡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이번 문제를 통해 철거 위기에 있던 선교유적지가 다시 알려지고 문화유적지로까지 갈 수 있는 전환위복의 길이 열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