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지리산권과 연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구례군은 오는 9월 1일부터 이틀간 구례 서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심포지엄·지리산정원 개장식·비전선포식·축하공연이 첫째날 치러지고 둘째날에는 트래킹 행사가 열린다.

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지역민 힘으로 지정된 지리산 국립공원의 역사성,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깨우다·잇다·지키다’라는 슬로건을 반영, 지리산·국립공원·지역민, 탐방객이 소통하면서 더 나은 친환경적 지리산과 구례를 만들어가자는 비전도 선포할 계획이다.

지리산국립공원 지정(1967년 12월29일)이 1963년 구례군민들의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추진위원회 구성과 1만 가구 성금 모금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에게 50주년을 맞는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게 구례군 설명이다.

우선, 심포지엄은 국립공원 발상지인 지리산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미래 지향적 발전 방안 모색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원 관리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다.

‘지리산국립공원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 및 지역협력 방안’을 주제로 오구균 호남대 교수 등이 ‘지리산국립공원 보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도 진행된다.

지리산정원 개장식도 열린다.

지리산정원은 생태숲(155ha)·지리산자생식물원(15ha)·수목원(54ha)·자연휴양림(34ha)·야생화테마랜드(23ha)·숲속수목가옥(10동) 등을 포함한 자연휴양림으로, 구례군은 단계별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개장식을 갖는다. 구례군은 이날 행사를 통해 국내 최대 산림복합휴양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엄홍길대장과 구례 연하반을 걸으며 국립공원 지정 의미를 되새기는 ▲지리산 트래킹, 연하반 산악회원을 중심으로 지리산국립공원 지정에 힘쓴 ▲명예산악인 선발, 지리산 환경보전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일 초·중·고교생들로 이뤄진 ▲주니어레인저 임명, 영상·광고 공모전 등도 이같은 취지로 진행된다.

구례군 관계자는 “자연을 사랑하는 구례 지역민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리산을 보전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례=이진택기자 lj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