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원시시대부터 이어져온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독살’〈사진〉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신청,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해양수산부의 ‘2017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계획’에 따라 신안에 남아있는 ‘독살’(석방렴)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군은 이달 28일까지 해수부에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으로,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을 통해 관련 용역이 진행중이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양수산부가 어촌의 중요한 가치를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첫 해에 보성 뻘배어업, 제주 해녀어업, 경남 남해 죽방렴어업이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신안 갯벌 천일염어업이 추가돼 모두 4개가 지정됐다.

독살은 돌로 담을 쌓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 썰물 때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건지는 어법으로 ‘돌살’ 또는 ‘돌발’로도 불린다.

독살 축조, 보수, 채집 활동을 마을 단위로 하는 협동 방식의 전통 어업인데다, 신안 안좌, 자은, 암태 일대 ‘독살’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안군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계기로 독살을 민속 자원으로 복원, 주민 소득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중요어업 유산으로 지정되면 유산자원 정비·복원, 환경 정비·자원보호, 관광자원으로의 활용 등을 위해 3년간(2018∼2020년) 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신안군 관계자는 “전통 어업 자원을 국가어업유산으로 지정해 어촌 방문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