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의 과도한 무단출입 등으로 훼손이 심각했던 지리산 고지대 종주능선이 국민 참여형 복원사업으로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소장 안시영)에 따르면 지리산 종주능선상 내 독립훼손지는 일반 등산객의 출입을 금지하는 비법정탐방로 내 무단 출입행위를 비롯한 탐방객의 과도한 출입 등으로 땅이 심각하게 밟히는 토양답압(踏壓)과 식생 쇠퇴 현상이 심각해 2차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는 지난 2일 노고단∼돼지평전 일원에서 탐방객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자율레인저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 참여형 고지대 독립훼손지 복원 행사’를 진행했다.

지리산남부사무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훼손지내 자생 풀포기를 이식하는 한편 지리터리풀, 노루오줌, 산비장이, 붉은병꽃나무 등 고지대 자생종은 현지까지 직접 운반·식재하는 등의 식생복원 활동을 벌였다.

지리산남부사무소는 이 같은 고지대 훼손지 복원 사업과 함께 고지대 종주능선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탐방객 대상 보전 캠페인 등 국민적 공감대 형성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시영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장은 “백두대간 핵심 생태축인 종주 능선의 생태계 건강성 증진 및 생물종 다양성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탐방객들도 국립공원 고유 자연생태계 보전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구례=이진택기자 lj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