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가 영농철 봄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 농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28일 무안군의회 등에 따르면 무안지역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총 강수량은 87.7㎜로 평년 대비 36.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저수율이 51%까지 떨어졌으며, 당분간 비 예보마저 없어 모내기철인 요즘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실제 영농현장에서는 일부이긴 하지만 모내기마저 미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밭작물 역시 오랫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해 말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의회는 지난 23일 운남면 구일간척지를 찾아 어린모가 타들어가는 피해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가뭄극복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진 무안군의회의장은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삼향 지산지구와 청계 복길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받기로 했으며, 박홍률 목포시장과 면담하고 목포시 상수도원인 몽탄면 달산수원지의 수원 50만톤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동진 의장은 “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민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와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무안군과 긴밀히 협조해 예비비 등 자체재원을 투입하는 한편 다목적 용수개발, 대형관정의 활용을 위한 보수사업, 송수호스 지원 사업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무안=임동현기자 i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