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대표하는 ‘생태체험 중심지’인 무안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해를 ‘관광무안 원년’으로 선포하고, 올해부터 관광 무안 2년차를 맞아 ‘생태체험관광도시 무안’ 브랜딩 구축 사업으로, 꼭 한 번 방문하고 머물러야할 ‘체류관광도시 무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무안군은 특히 231.8km에 이르는 아름다운 경관의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습지보호지역 1호로 지정된 생태환경,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한 서해안고속도로 및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등 뛰어난 접근성, 우수한 관광 인프라의 장점을 살려 ‘서남해안 관광의 신흥강자(new star)’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전통문화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

무안은 무안양파, 무안세발낙지 등 인지도가 높은 지역 특산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 갯벌생태습지, 람사르 습지, 전남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안갯벌 등 풍부한 해양관광자원과 231km에 이르는 해안선, 영산강을 따라서 선사시대부터 근대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문화 스토리 자원 등 서남해안 관광의 신흥강자로 부상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무안군은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연꽃축제 개최지인 회산백련지에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캐러밴, 야영장, 체육시설 등의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을 개장하고, 물놀이장과 함께 연간 7만여명의 이용객을 수용하고 있다.

군은 또 영산강 역사문화전통뱃길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석정포와 주룡나루 복원사업, 영산강 자전거길과 함께 영산강을 따라서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분청사기 도요지가 밀집한 몽탄에 ‘분청사기 명장전시관’을 건립하고, 추억의 간이역으로 거듭난 몽탄역과 함께 체험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열차 여행지로 조성 중이다.



■청정자원 기반 생태관광 축제…관광무안 위상 제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양 최대의 10만평 연꽃서식지인 회산백련지를 배경으로 매년 여름철 개최되는 무안군 대표축제인 무안연꽃축제는 지역브랜드 가치 창출 및 지역의 청정이미지를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 개최예정인 제21회 연꽃축제(8월 12∼15일)는 지난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품바 경연대회를 비롯한 연꽃비행선, 연이오빠 자전거 투어, 물총페스티벌, 외국인 어메이징 레이스, 열기구체험,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얼음놀이터, 연 팥빙수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무안 황토갯벌을 소재로 개최해 3년 연속 ‘해양수산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무안황토갯벌축제도 관광도시 무안을 국내외에 알리는 첨병이 되고 있다.

올해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무안생태갯벌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며, ‘풍요깃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황토갯벌 씨름대회, 황토갯벌 올림피아드, 낙지, 농게잡기 등 다양한 갯벌 생물 체험과 일명 갯벌을 무대로 하는 ‘뻘 짓거리’도 흥미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차별화한 인센티브…국내·외 단체관광객 유치 견인

무안군은 연간 15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국내·외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잇다.

여행사로 등록된 여행업체가 단체관광객을 유치해 무안 관내에서 숙박과 음식점을 이용하고 관광지를 방문하면 숙박 일수와 방문경로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하고 있다.

특히 무안전통시장과 남악 롯데아울렛 개점으로 쇼핑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이들 지역을 인센티브 항목에 추가하고, 단체 관광객에 대해서는 버스지원 장려금도 일부 지급하고 있다.

군은 또 현장체험학습 단체 유치와 외국인 대상 무안공항 이용, 국제크루즈 이용 및 축제 참여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분야를 추가로 확대하고 있다.

■무안 특화 자원 활용…체류형 관광인프라 확충

무안군은 체류형 관광기반 구축 사업으로 생태갯벌센터 일원 12만1914㎡부지에 무안군 생태갯벌 유원지를 오는 7월 개장한다.

무안군 생태갯벌 유원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총 사업비 182억원을 투입해 캐러밴 (14대), 캐러번사이트(5면), 방갈로(5동), 오토캠핑장(39면), 주차장, 모자이크광장, 샤워장, 화장실, 취사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민여가캠핑장과 갯벌하우스(1동), 황토이글루(9동), 생태공원, 찜질방(1동), 로컬푸드판매점(1동), 황토움막(3동), 낙지광장, 다목적운동장, 꿈놀이터, 녹지공원, 주차장, 오수처리시설, 분재테마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무안군은 또 해안관광의 명소가 될 노을길도 조성하고 있다. 군은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231km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해안관광 일주도로를 개설 중이다.

군은 노을길과 연계해 죽도 관광 자원화 사업과 탄도 가족친화형 테마공원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무안군은 이와 함께 ‘영산강∼승달산 만남의 길’과 ‘영산강∼백련길’을 무안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조성한다.

만남의 길은 무안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몽탄면 이산리 영산강변 도로에서 청계면 청수리 청계농공단지 인근까지 11km구간에 2018년까지 국비 179억여원이 투입된다.

영산강과 회산 백련지를 연결하는 영산강 백련길 건강생활도로는 2018년까지 국비 94억원을 들여 일로읍 소재지부터 회산연꽃방죽까지 생태길 3.3km, 자전거 도로 3.8km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 밖에도 품바의 발상지이자 지방장시의 효시라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활용해 회산백련지 내에 ‘무안각설이 품바 전승관’도 만든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22억원이 투입되며, 공연기획 및 상설공연 등을 통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또 올해말까지 호담항공우주전시장 인근에 체험형 밀리터리 테마파크를 건립하고, 육·해·공군 무기전시장과 호국안보교육관, 시뮬레이션 체험장, 실내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배치한다.



/무안=임동현기자 id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