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업 메카인 신안군이 친환경 신안 명품 브랜드쌀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는 각종 평가에서 전국 최고의 친환경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지역대표 쌀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14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지역은 지난해 ‘전남도 친환경농업’ 평가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등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쌀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올해 전문 유통업체와 협의해 대도시 소비층의 소비성향에 맞춰 최고 밥맛의 품종인 골든퀸 2호, 진상 2호, 예농 2호를 선정하고, 섬 전체가 벼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팔금면(원산, 장촌지구) 109ha 면적에 특수미 브랜드쌀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안군은 이를 위해 5차례에 걸쳐 마을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교육을 실시했으며, 브랜드쌀 생산단지의 토양관리, 종자확보, 육묘관리, 본답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등에 착수했다.

군은 또 브랜드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 국내 굴지의 양곡 전문유통업체와의 계약재배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안군은 브랜드쌀 생산단지 조성을 통해 신안 명품쌀 고유브랜드로 가공·유통하는 한편, 친환경단지를 ‘신안 쌀 우수성 홍보·견학장소’로 활용하고 봄철 경관 작물(유채, 자운영 등)도 재배해 관광단지로 육성하는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신안군 농업의 주소득원인 벼 농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선호하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청정 신안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해 군민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