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농어촌지역인 장흥에도 경매물건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논과 밭은 소유시 직불금 등 각종 정부지원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8일 장흥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시대가 지속하면서 논과 밭 등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쌀값 하락으로 농촌경제는 어려운 실정인 반면 논·밭값은 천정부지로 뛰는 모순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종전에 2∼3차까지 유찰되던 법원경매 물건은 논·밭을 가리지 않고 1차에 낙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이 법원 경매물건은 실거래 가격보다 낮다 보니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부동산 투자개념에서 법원경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의 각종 지원금을 받기 위해 논·밭 등을 매입하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장흥 S부동산 중개사는 “정부가 농지원부를 취득하는 농민들에게 직불금을 비롯한 각종 농업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논·밭을 취득하려는 귀농인구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지법 장흥지원에 따르면 장흥의 부동산 경매물건은 지난 2015년 334건에서 회생제도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는 260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