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인 신안군 증도에서 어릴 적 추억의 간식 삐비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축제가 5월 한 달 동안 펼쳐진다.

(주)태평염전이 주최하고 신안군이 후원하는 ‘제7회 슬로시티 신안 삐비꽃 축제’는 ‘슬로시티 증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5월의 삐비꽃 대향연’을 주제로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삘기’라고도 불리는 ‘삐비’는 하얀꽃을 뽑아 씹으면 껌처럼 질겅질겅하고 달착지근한 물이 나와 1980년대까지 농촌지역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껌 대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추억의 식물이다.

특히 축제 현장인 염생식물원은 5월이면 형형색색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해홍나물 등 70여종의 염생식물 군락과 함께 하얀 삐비꽃이 흐드러지게 물결치는 대장관을 연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축제기간 신안 트라이애슬론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섬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7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비롯한 프리마켓, 먹을거리 장터, 소금밭 체험, 기관지·아토피 치유에 탁월한 소금동굴 힐링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철인들의 축제인 ‘2017 신안 트라이애슬론대회’ 오는 20∼21일까지 이틀간 개최돼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해양 레포츠 세계로 선사할 예정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슬로시티의 문화와 생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향토 기업,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해양관광시대에 발맞춰 지역 경제발전과 주민공동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증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한국 관광 100선,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매년 8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