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제14회 정남진 키조개축제를 3일부터 7일까지 안앙면 수문항 일원에서 개최한다.

‘진주를 품은 정남진 청정바다의 보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갯벌과 바다가 살아 숨쉬는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갓 생산된 장흥산 키조개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장흥에서 생산된 키조개는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영양이 뛰어나 삼합구이, 전, 탕수육, 회, 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음식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장흥군은 이번 키조개 축제를 통해 값싸고 질이 낮은 타지역 키조개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양식어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장흥군은 또 올해 처음으로 키조개 요리 경연대회, 장흥군 읍면 노래자랑, 안양면민 윷놀이 대회 등을 마련해 관광객과 지역민간 화합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군은 이와 함께 바지락 캐기, 맨손 물고기잡기, 수중씨름대회, 페이스페인팅 및 천연비누, 주차번호판, 가방걸이, 탱탱볼, 석고방향제, 부채,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지역특산품 판매장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도 마련한다.

이번 장흥 키조개 축제에서는 특히 삼합구이, 전, 탕수육, 회무침 등 다양한 키조개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행사성 이벤트를 대폭 축소하고 바지락 캐기, 키조개 경매, 맨손 물고기잡기, 키조개 까기 대회, 수중씨름대회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키조개는 한우, 표고버섯과 함께 장흥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4∼5월이 되면 살이 올라 최고의 맛과 식감을 자랑하며, 다른 조개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5∼20배나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 함유량이 풍부한 웰빙 수산물로도 알려져 있다.

장유환 키조개축제 추진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봄 소식을 전하는 따뜻한 고장 정남진 장흥에서 가족과 함께 맛있는 키조개 음식을 드시고, 제암산 철쭉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 장흥군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키조개가 제철이고 맛있어 봄철 미식가들이 장흥산 키조개를 즐겨 찾고 있다”면서 “키조개 축제를 통해 장흥 키조개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양식어가의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흥군은 매년 4월부터 잠수기술을 활용해 키조개 종패의 뾰족한 부분을 개펄속에 심어 2∼3년 후 수확하며, 올해도 키조개 생산을 위해 종패 60만미를 입식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