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신안 명품 천일염의 중국 수출이 본격화된다.

신안군은 “최근 신안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중국 탁군국제무역집단유한공사와 신안 천일염 중국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신안군은 품질과 물량확보를 보증하는 조건으로 연간 1만t의 신안 천일염을 중국에 수출한다. 탁군그룹은 내년 1월말까지 수출에 따른 신용장을 개설하고 초도물량을 수입하기로 했다. 또 천일염 수출입에 따른 양측간 세부계약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을 체결한 탁군그룹은 중국 심양에 있는 국제무역회사로 세계적인 신안천일염을 수입한 뒤 중국 길림성과 흑룡강성 등에 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안 천일염은 중국·미국·일본·호주 등지에 수출됐으나 수출 물량이 연간 5000t에 불과했으며, 연간 1만t 규모의 중국 수출이 최종 성사되면 수출선 다변화와 수출 물량 확대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신안군은 그동안 명품천일염의 경쟁력 강화와 세계화를 위해 중국수출을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 중국 장쑤성 이정시와 북경 등에서 현지설명회를 개최해 신안 천일염에 대한 중국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9일에는 고길호 군수와 천일염생산자조합 관계자 등이 중국 장쑤성 이정시를 방문, 신안 천일염 중국 수출을 이정시 측과 협의하기도 했다. 당시 신안군은 수출 물량으로 연간 3만t으로 제시했으며, 이정시측도 품질보증을 전제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이번 수출협약은 14억 중국시장에 명품 신안천일염이 본격 진출하는 시발점으로, 내년부터는 중국의 다수 지자체와 수출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1∼2년 내에 신안지역 내 천일염 수매제를 완전 정착시키고, 중국수출 등을 통한 다각적인 판로대책을 마련해 천일염 생산자들이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받고 고품질 천일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출협약은 그동안 중국이 2600년간 유지하고 있었던 ‘소금전매제’를 폐지하고 중국 국무원에서 ‘염업체제 개혁방안’을 시행함에 따라 이뤄졌으며, 내년 1월부터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각광받는 신안천일염의 중국 수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