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생태자원을 보유한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고유 자생식물을 활용한 ‘도서해양 자생식물 자원화사업’ 조성에 나선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도서해양 자생식물 자원화사업은 신안군 자은면 백산리 일대 30.2ha의 부지에 총 120억원을 들여 ▲도서자생식물 보전센터 ▲고둥(패류) 전시관 ▲자생식물 연구센터 ▲자생식물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이 완료돼 실시설계 진행 중이다. 신안군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대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8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지역인 자은면은 다도해의 수려한 해상 경관 조망 등 천혜의 청정환경이 돋보이는 지역으로, 해안사구와 자연림으로 구성된 연안생태공간을 통해 도서해양 자생식물 자원화의 거점 공간인 동시에 주변 도서와의 연계를 통한 관광 인프라 구축 여건이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신안군에 분포하는 식물상은 한반도 분포종의 43.8%에 이르는 총 157과 1353분류군으로 기록돼 있으며, 대표 분포식물은 나도풍란(멸종위기야생식물 Ⅰ급), 대흥란(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으름난초(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신안새우난, 흑산비비추 등이다.

신안군은 지역 내 서식하는 고유한 자생식물의 배양·복원을 통해 섬 생태계 보전에 공헌하고, 다양한 콘텐츠 및 프로그램 활용으로 볼거리 및 즐길거리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이를 통해 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섬들의 고향 신안군은 오는 2018년 새천년대교 개통 이후 500만 관광객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천년대교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관광 자원을 발굴·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청정지역인 신안만이 보유한 도서해양 자생식물의 자원화사업이 완성되면 신안지역 고유 자생식물의 체계적인 보전·육성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 및 자생식물 생태교육·체험, 문화관광자원 활용 등을 통한 생태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