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섬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복지소외계층을 발굴·지원하는 등 모든 군민이 복지 혜택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평등 복지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신안군은 특히 섬의 빈약한 환경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등 불우한 주민을 찾아내 지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6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체 신안 인구 4만5000여명 중 31.9%는 노인인구이며, 이 가운데 40.4%의 군민은 다양한 계층의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다.

신안군은 고령자의 복지사업 확충을 위해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기초연금지원도 88%가 넘는 어르신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가 대상자 검증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활발한 여가 생활을 위해 한글교실, 컴퓨터,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대학 10개소가 운영 중으로 현재 1340명 어르신이 배움 욕구와 여가활동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읍·면사무소에서는 섬 지역으로 형성된 신안군의 특성에 맞게 돌봄, 응급안전서비스, 노인안부 살피기, 노인무료급식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현장서비스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공중목욕장 등을 갖춘 복지회관 12개소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을 394개소를 건립하는 등 어르신 복지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안군은 이와 함께 출생부터 생애주기별 보육, 아동, 청소년시기까지 자녀의 성장별 맞춤형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소득·재산과 무관하게 관내 주민 중 누구나 신청만하면 가정양육수당, 보육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아이와 부모 보육수요에 맞는 맞춤반, 종일반 등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과 아이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신안군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안군은 위기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신안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개소하고, 지난해 신안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지정했으며, 지난 1월에는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상담, 보호, 교육, 자립 등 위기청소년이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신안군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안군에는 251세대의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서비스와 문화탐방 및 한국어교육운영, 인터넷사용요금, 이중언어 부모자녀 상호작용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정을 가지 못한 이주여성에게 모국을 다녀올 수 있는 친청나들이 지원사업을 매년 9세대씩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안군은 또 지난해 신안군장애인생활시설을 개원하고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제2의 염전노예 사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애인 인권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민간 복지인프라와 재원 부족이라는 난관 때문에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신안군민 누구나 평등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을 때까지 복지사업 확대 정책을 이어가겠다”면서 “특히 섬 곳곳에서 자신을 위한 복지제도가 있는 것 조차도 모른 채 힘든 삶을 꾸려가고 있는 군민들을 직접 발굴해 평등복지를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