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리 길이의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남해안 최고의 하계 휴양지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개장을 앞두고 국내 최초로 국제친환경 해변 인증인 ‘파일럿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하면서 세계적인 해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지난달 28일 국제환경단체로부터 친환경적인 해변에만 부여하는 ‘파일럿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았다.

블루플래그는 1985년 프랑스의 해안 지방자치단체가 바닷물의 청결 기준을 제시하면서 태동해 현재는 해변의 수질과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세계적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파일럿 블루 플래그’는 ‘블루플래그’ 인증의 사전단계로, 2년 뒤 블루플래그 인증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은 곳은 49개국 4154곳에 이르지만, 국내 인증 사례는 한 곳도 없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전국 358개 해수욕장 평가에서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전국 3대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했으며, 2014년 소방방재청 물놀이 안전평가에서 전국 해수욕장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지난 1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환경정화활동과 물놀이 안전캠페인, 부당 요금 근절 등 세계적 해변의 명성에 걸맞은 명품 해수욕장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완도해양경찰서와 119안전센터, 완도해양구조대 등은 합동으로 해상 인명구조 시범 훈련에 나서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고운모래와 깨끗한 바다, 아름다운 주변경관 등이 잘 어우러진 남해안 최고의 하계 휴양지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또 공기 비타민이라는 산소음이온이 대도시의 50배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고 해수욕장 주변 숲과 탐방로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화장실과 샤워장을 추가로 신축했다”면서 “해수욕장 리모델링 사업비 30억 원을 확보해 3년간 노후시설물을 개보수해 국민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주변에 완도타워와 장보고유적지, 갯바위낚시터 등 유명 관광지가 많아 여름 피서시즌은 물론 사계절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