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밭에서 나는 황금인 울금 가공 산업 메카로 거듭난다.

진도군은 “ 진도울금의 대량 생산을 위해 예산 31억원을 들여 진도읍 포산리 일원에 HACCP 시설 등을 갖춘 지상 2층, 연면적 1334㎡ 규모를 최신식 가공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울금 가공공장은 농민이 직접 참여해 가공할 수 있는 최첨단 가공 공장으로, 울금티백과 차, 농축진액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연 600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운영은 사단법인 울금식품가공사업단이 맡게 되며, 울금 재배 농가 270명과 3개 가공업체가 참여해 제조와 생산·가공·판매를 공동으로 하게 된다.

진도군은 이번 울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일본에 울금 시제품을 보내 수출을 협의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판로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진도울금은 CJ 제일제당과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홈쇼핑 등 다양한 공급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가공공장 준공으로 진도산 울금의 생산과 제조, 판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금은 아열대 생강과에 속하는 작물로 카레 원료로 유명한 강황과 같으며, 소화장애 개선과 면역기능, 간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건강식품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농민들이 울금 가공 제품을 직접 대량 생산하고 다양한 상품화로 가격 경쟁력을 비롯한 시장 점유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도 울금이 소비자의 건강과 신뢰를 확보하고 국내·외 최고의 농특산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울금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진도군은 591농가 190ha에서 연평균 3200톤의 울금을 생산하고 있으며, 78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진도울금은 지난 2014년 5월 지리제 표시제 95호로 등록됐으며,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역 전략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동안 66억원을 투자되는 ‘울금식품가공 클러스터 사업’도 추진중이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