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무안군수] KTX 무안공항역 간절한 바람 아시나요
2016년 06월 15일(수) 00:00 가가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망운(望雲)이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부터 이곳은 공항이 들어설 곳이라 예견되었던 지역이다.
무안공항이 개항한 지 어언 10년! 무안공항은 착공 십여년 만에 참으로 많은 산고를 이기고 탄생했다. 무안공항에는 총 사업비 3056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그 규모만으로는 인천·김포·제주국제공항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크다.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의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한반도 서남부의 중심 국제공항으로서 역할 감당을 명(命) 받으며 건설되었다.
국가균형발전을 운운함은 차치하더라도 경제대국 대중국의 전진기지로 최적의 지정학적 위치에 있음을 볼 때 무안공항의 존재이유는 정부의 탁월한 선견의 산물이었다. ‘국제공항’이 지역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지역의 품격이 달라지고 지역 가치 상승으로 지역민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자긍심을 선사하기도 했다.
무안공항은 한국에서 4번째 규모의 국제공항으로 튼실히 출발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일어서기에는 너무도 척박한 환경 속의 어린 나무였다. 대도시와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대중 연계 교통망이 부족하여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또한, 일 년 중 안개일수가 가장 작아 국제노선의 대체공항 역할을 명(命) 받았지만 활주로 등 기반시설 뒷받침은 이어지지 않았다. 세계 유수의 항공정비업체 뿐 아니라 항공산업 관계자도 무안공항에 대한 MRO(항공정비) 입지여건은 국내 최적지라고 하나같이 언급했다.
전남도에서도 MRO 사업추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무안공항의 MRO 특화단지 지정 등을 위해 정부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반영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수많은 노력도 해 보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청주공항에만 MRO 특화단지 및 주변지역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원정책을 펴는 대신 무안공항은 외면했다.
그뿐 아니라 애초 광주공항과의 통합 이전을 목적으로 건설했던 계획을 개항 10년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이권집단과 정치적 판단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아니 한발 짝 물러나 지방정부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무관심하고 있다. 낳기만 하고 도망가버린 매정한 엄마처럼 정부는 국가 기간시설을 지방정부에 맡긴 채, 관심은커녕 양육비 지원조차 인색해 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10살이 되었건만 무안공항은 아직 뛰어다니지도 못하는 미성숙한 아이가 돼버렸다.
지방정부와 지역민이 몸부림을 쳤다. 언제까지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수없이 문을 두드렸다. “관심 좀 가져달라”고, “우리도 잘 달릴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고. 무안공항에 국제노선이 하나, 둘 늘어갔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향해 항공기가 이륙하기 시작했다. 제법 공항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방정부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객이 30만을 넘어섰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아니다. 무안공항은 이보다 훨씬 더 큰 발전역량 DNA를 가지고 있다. 이웃에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시장이 있고 요우커들이 한국을 앞 다투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동북아권 항공수요가 급증하여 이를 감당해 줄 허브공항이 절실하다.
이제 도망가 버린 엄마가 돌아와 늦된 아이의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태풍이나 안개 등 기상악화시 일본공항으로 회항할 수밖에 없는 인천공항의 운항 취약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안공항을 활용해야 한다. 연간 안개일수가 가장 적고 기상여건이 가장 우수한 무안공항의 활주로 연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인천국제공항 대체공항으로 역할을 감당하고, 5대양 6대륙을 향해 맘껏 창공을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편리한 대중 교통망이 구축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고막원-목포구간 무안공항 경유를 조속히, 반드시 확정해야 한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경유 건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정부는 경제논리를 앞세우고, 수요와 공급을 따지기에 급급하다. 어린나무는 심기만 하면 절대 잘 자랄 수 없다. 물을 주고 햇빛을 확보해 주고 때론, 필요한 영양분을 주어야 한다. 갓 태어난 아이를 경제논리 운운하며 돌보지 않으면 결과는 불문가지다. 성숙하기까지는 엄마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가 기간시설을 낳기만 하고, 양육은 지방정부에서 하라는 것인가?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한다.
무안공항이 개항한 지 어언 10년! 무안공항은 착공 십여년 만에 참으로 많은 산고를 이기고 탄생했다. 무안공항에는 총 사업비 3056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그 규모만으로는 인천·김포·제주국제공항에 이어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크다.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의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한반도 서남부의 중심 국제공항으로서 역할 감당을 명(命) 받으며 건설되었다.
무안공항은 한국에서 4번째 규모의 국제공항으로 튼실히 출발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일어서기에는 너무도 척박한 환경 속의 어린 나무였다. 대도시와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대중 연계 교통망이 부족하여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또한, 일 년 중 안개일수가 가장 작아 국제노선의 대체공항 역할을 명(命) 받았지만 활주로 등 기반시설 뒷받침은 이어지지 않았다. 세계 유수의 항공정비업체 뿐 아니라 항공산업 관계자도 무안공항에 대한 MRO(항공정비) 입지여건은 국내 최적지라고 하나같이 언급했다.
지방정부와 지역민이 몸부림을 쳤다. 언제까지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수없이 문을 두드렸다. “관심 좀 가져달라”고, “우리도 잘 달릴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고. 무안공항에 국제노선이 하나, 둘 늘어갔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향해 항공기가 이륙하기 시작했다. 제법 공항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방정부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객이 30만을 넘어섰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아니다. 무안공항은 이보다 훨씬 더 큰 발전역량 DNA를 가지고 있다. 이웃에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시장이 있고 요우커들이 한국을 앞 다투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동북아권 항공수요가 급증하여 이를 감당해 줄 허브공항이 절실하다.
이제 도망가 버린 엄마가 돌아와 늦된 아이의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태풍이나 안개 등 기상악화시 일본공항으로 회항할 수밖에 없는 인천공항의 운항 취약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안공항을 활용해야 한다. 연간 안개일수가 가장 적고 기상여건이 가장 우수한 무안공항의 활주로 연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인천국제공항 대체공항으로 역할을 감당하고, 5대양 6대륙을 향해 맘껏 창공을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편리한 대중 교통망이 구축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고막원-목포구간 무안공항 경유를 조속히, 반드시 확정해야 한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경유 건설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정부는 경제논리를 앞세우고, 수요와 공급을 따지기에 급급하다. 어린나무는 심기만 하면 절대 잘 자랄 수 없다. 물을 주고 햇빛을 확보해 주고 때론, 필요한 영양분을 주어야 한다. 갓 태어난 아이를 경제논리 운운하며 돌보지 않으면 결과는 불문가지다. 성숙하기까지는 엄마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가 기간시설을 낳기만 하고, 양육은 지방정부에서 하라는 것인가?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