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광주시는 지난해 최우수기관 선정에 이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우리시와 함께 본선에 오른 광산구는 최우수상을 북구는 특별상을 수상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비록 지난해 보다 한 단계 낮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세계적인 불황과 국내 경기침체의 지속 그리고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해외이전 등 지역의 고용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여겨진다.

그동안 우리시가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올바른 고용관행을 정착시키려 노력해 왔고, 새로운 일자리 발굴사업에 예산을 증액 투입하는 등 시정의 최우선 가치를 양질의 일자리창출에 두고 추진해 온 시책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일자리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제조업을 비롯한 전 산업분야에서 침체가 계속되면서 고용율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청년실업이 10%대에 육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시로서도 여전히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창출 문제가 시대적 화두임에는 틀림없다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시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청년일자리 예산을 증액, 212억원을 투입하여 21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2개 청년일자리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청년창업을 일자리창출의 실질적인 돌파구로 삼고자 ‘창업도시 광주’를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창업지원협의회’를 컨트롤 타워로 하고, 창업의 중추기관인 광주이노비즈센터, 광주연합기술지주회사,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삼각축으로 하는 ‘창업활성화 신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7월 본격 개소할 동구 동명동의 ‘I-Plex 광주(지식산업센터)’내에 청년창업의 허브가 될 ‘광주청년창업지원센터’가 오픈하게 되면, 청년창업가를 발굴·육성하여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자와 연결시켜 주는 시스템을 갖추어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조그만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청년 Start up(신생벤처기업)’의 산실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양질의 좋은 일자리는 민간영역에서 만들어 지는 만큼 우리시가 강점을 가진 기아차 중심의 자동차산업과 한국전력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산업 그리고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콘텐츠산업을 키워 나가고,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최근 대구시와 자동차 산업 등에서의 공조협력은 많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 시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900여명 중 7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은 모범적인 사용자로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선도하면서 시민이 다함께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당당한 광주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지역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이곳 광주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을 조성해 가는 것은 청년들만의 숙제로 남겨두어서는 아니 되며, 정부와 시 그리고 기업과 시민 등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할 막중한 사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