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대한민국 국견인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의 혈통 관리를 위해 유전자 검사와 전자칩을 삽입하는 등 과학적인 혈통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등록된 진돗개에서 생산되는 모든 강아지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이용한 친자감별을 실시해 친자일치 판정을 받은 강아지만을 등록·관리하는 등 과학적이고 철저한 혈통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진도군은 또 진돗개 사육농가에서 강아지를 출산했을 때 각 읍·면이나 진도개사업소에 출산신고를 하면 출산한 강아지 코와 입에서 유전자를 채취한 뒤 부·모견의 유전자와 일치하였을 경우 고유번호가 저장된 전자칩을 삽입·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과학적인 혈통관리로 근친 방지와 3대 이상의 체계적인 혈통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진도군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진돗개 출생 시기부터 맞춤형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신뢰도를 확보해 진돗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진도군에는 3046농가에서 1만1039두의 진돗개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5697두가 혈통관리견으로 집중 관리되고 있다.

진도군 진도개사업소 관계자는 “오는 2017년 1월부터 고유번호가 저장된 전자칩이 삽입된 개에 대해서만 진돗개 심사를 하는 등 강아지 생산부터 등록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