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지역 내 수산물의 가공에서부터 판매까지 일괄처리할 수 있는 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들어섰다.

완도군은 “수산물의 위생적 가공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완도금일수협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가 완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운영은 완도금일수협이 맡는다.

완도금일수협 FPC는 2013년 12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2년 5개월동안 총 60억원이 투입됐으며, 완도읍 완도항에 수산물 위판장, 직매장, 가공시설, 냉장·냉동창고 등을 갖춘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시설이다. 산지거점유통센터에서는 산지에서 수산물을 집적해 상품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가동으로 수산물 거래 단계가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드는 등 유통비용 개선이 기대되며, 수협 계통출하로 수산물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산물 거래 과정에서 유통비용이 절감되고 어업인들은 적정가격을 받게 돼 어업인 소득증대와 소비자에게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지역 수산물은 대부분 산지 위판장에서 경매 후 다시 산지 및 소비지 시장을 거쳐 소매상에게 유통되는 복잡한 구조 탓에 유통비용이

과다지출되는 부작용을 겪어왔다.

완도금일수협 관계자는 “현재 수산물 유통경로는 복잡한 다단계 형태로 이뤄져 생산자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수산물을 사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FPC 가동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유통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산지거점유통센터가 유통구조를 개선할 새 모델이 되면서 신규 일자리도 창출해 인근 상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생산자들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 편의성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