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은 우리의 몸에서 가장 많은 반사구가 분포하고 있으며 신체 각 부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일 정도로 중요한 부위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피로를 느끼는 부위가 발이기도 하다. 장거리를 걷거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경우가 대표적이다. 발 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쉽지 않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 쌓이기 쉬워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발을 위해서는 적당한 자극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발에 분포하고 있는 각종 경혈점을 자극하는 ‘발 지압’이다. 맨발 걷기도 발 지압과 같은 원리다. 발 마사지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맨발 걷기를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밖에 유산소 운동, 체온 상승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맨발로 걸을 경우에는 운동화를 신고 걸을 때보다 운동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맨발 걷기 중에서도 특히 흙 위를 걷는 것이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 발을 골고루 지압할 수 있을뿐더러 자연의 기운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대전선병원 이사장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선두훈 박사는 자신의 저서 ‘발! 올바로 알고 똑바로 걸어라’(우리의학사)를 통해 맨발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발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 맨발로 걷고 뛰는 것이 적합하도록 진화해왔으며, 다양한 충격들을 충분히 견딜 만하게 만들어졌다”며 “맨발로 걸어야 정상적인 보행과정이 이뤄져 발의 뼈, 근육, 인대들이 골고루 성장하며 아치가 형성되고 발의 곳곳에 자극을 주어 감각신경의 향상과 함께 신체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걷기는 뼈와 근육, 신경, 뇌, 평형감각의 원활한 협력에 의해 이뤄진다. 주 1회 3∼4회를 40분 걷는 것만으로도 체중감소, 심장과 폐의 기능 호전, 몸의 유연성 증가 등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전일보=박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