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전복 등 수산물이 세계 최대 수산물 소비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7일 진도군에 따르면 (사)진도군 전복협회는 최근 중국 국민기업인 장자도 그룹 주식회사 유한공사와 중국 대련시내 장자도 그룹 본사에서 ‘장자도그룹주식회사유한공사-대한민국 진도군전복협회 전략 합작 프레임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진도에서 생산된 전복 등 수산물의 종료 품질 개선과 생산, 양식 기술 등에서 합작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장자도 그룹이 중국내에 가지고 있는 판매 인프라와 플랫폼을 활용해 전복 등 진도 수산물을 중국 시장에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장자도 그룹은 자산 규모만 1조원으로 국내외에 18개 지사와 23개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수만 6000여명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오후강 장자도그룹 총재도 직접 참여해 양국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오 총재는 “이번에 (우리가)함께하는 것은 전략적인 합(合)이며, 아시아 수산 시장을 기반으로 진도군과 장자도가 수산사업 발전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라며 “(장자도가) 진도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이동진 진도군수와 약속한 진도어민의 소득 증대를 위한 전복섬, 해삼섬 조성 등을 추진해 수산물 고소득 시대를 열고, 진도어민과 합작 양식을 통한 지속적 소득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총재는 또 “앞으로 수산물 수입물량은 전량 진도수산물에 의존하겠으며, 진도군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산시장을 선점하길 기원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장자도 그룹은 이른 시일 내에 진도 전복을 수입하는 한편 오는 30일 진도를 방문해 해삼방류 사업 등에 동참할 계획이다. 또 가리비와 3배 체굴(종자 계량으로 1년동안 3배 이상 성장) 사업 등은 조만간 진도어민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양원택 진도군전복협회장은 “장자도 그룹과 진도어민이 상생을 위한 우호협약을 맺게 돼 침체한 지역어가의 소득 향상 등이 기대된다”며 “빠른 시일내에 장자도 그룹이 실질적이고 현질적인 지원과 판로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김병윤 진도군해삼협회장과 양원택 진도군전복협회장, 강석천 진도군해상양식협의회장, 장봉수 진도전복섬 영어조합법인 대표, 정권일 진도군보전자율관리공동체 상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