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군 120주년’을 기념하고, 청정 완도 수산물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개최한 ‘2016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가 수산물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잡아내며 대박을 터트렸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공휴일과 주말 등이 낀 지난 4∼8일 완도 해변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6 장보고수산물축제에 12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3억원의 특산물 판매장 매출을 기록했다. 인근 식당 등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50억원대의 경제효과를 얻었다는 게 완도군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동안 싱싱한 완도의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관광객 만족도도 높았다는 평가다.

완도군은 특산물 판매관을 통해 평균 20∼30% 할인된 가격으로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 해조류 및 해조류가공식품을 판매했으며, 푸짐한 시식코너까지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SEA FOOD관은 유통마진이 빠진 생산원가에 판매돼 대박을 터트렸다. 광어의 경우 마리당 2kg이상 큰 광어만을 엄선해 현장에서 요리사들이 직접 회를 떠주는 퍼포먼스로 관광객의 눈길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기간동안 광어 한 접시와 초고추장, 겨자, 마늘, 된장까지 포함해 만원 단위로 판매했으며, 1∼2명이 찾아와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광어회 코너 앞에는 축제기간 내내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복 3마리를 군에서 개발한 특제소스와 함께 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은 이번 축제의 먹을거리 히트작이 됐다.

완도군은 전복 3마리를 전복회와 전복버터구이 등으로 요리해 1만원 안팎에 판매했으며, 관광객들은 평소 고가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맛있고 싱싱한 완도산 활전복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행사장내 전복라면과 수산물 깜짝경매 코너, 215m 해조류 대형 김밥 만들기와 맨손고기잡기 체험장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이주찬 완도군 관광정책과장은 “판매 수익이 작년 대비 77% 이상 늘었다”며 “수산물 판매촉진 프로그램을 강화한 점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완도읍내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관광객들은 인근 완도수목원, 완도타워,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며 완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청산도와 보길도 등 인근 섬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올해 축제를 잘 분석해 내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축제로 만들겠다”면서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도 이번 축제를 발판삼아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