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중국정부의 개발정책의 초점이 서부내륙으로 전환됨에 따라, 과거 조용한 내륙분지였던 서부내륙의 도시들이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즉 쓰촨성의 충칭과 청두 양강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청위 경제권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춘도 ‘포춘 글로벌 포럼’에서 쓰촨성을 중국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성장엔진으로 치켜세웠다.

지난 중국 국빈방문 때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서부대개발은 우리 기업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주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충칭은 시진핑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직결되는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의 최대 거점도시이다. 금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9%로서, 8분기 연속 중국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중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충칭의 발전추세는 충칭훠궈(重慶火鍋)처럼 뜨겁다”라는 리커창 중국총리의 극찬처럼, 21세기 중국경제를 선도하는 가장 뜨거운 성장엔진이다.

서부대개발의 또다른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청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3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들어서 있고, IT·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고급세단, 명품 화장품 등 거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청두의 소비력은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내로라하는 도시들 못지않다. 중국의 한 투자자문사가 발표한 중국 도시의 행복지수조사에서는 청두가 여타 경쟁도시를 제치고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부연안의 전통적인 3대 경제권 주력도시들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2선 도시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장 잠재력과 최근의 발전속도로 비추어 보면, 이들 지역은 분명 광주시에는 새로운 기회의 땅임에 틀림없다. 국내외적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동부연안보다는 이들 지역이 광주로서는 비교적 용이하게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 광주시의 차이나 프렌들리 정책의 추진속도를 볼 때도 더욱 그러하다.

’중국의 디트로이트’를 꿈꾸며 중국 자동차산업의 최대 생산기지로 떠오른 충칭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광주와 충분히 교감을 나눌만하다. IT와 문화창의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청두도 마찬가지로 광주와 교류·협력을 위한 공통의 분모가 있다.

몇 년 전부터 중국 전역에 불어 닥친 한류열풍은 서부내륙에도 한류 신드롬을 만들었다. 최근 방한한 푸용린 청두시 부시장은 청두의 35세 이하 청년 400만 명이 K-POP, 드라마 등 한류문화에 열광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광주가 중국 서부내륙에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중국대륙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광주도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대중국 교류대상지역을 기존 동부연안 중심에서 쓰촨성 등 서부내륙지역으로 확대 및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먼저 중국 서부 내륙지역과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쓰촨성 등 서부내륙 주요 성들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스포츠·인적 교류 등 다양한 우호교류형 사업을 활성화하여, 이들 지역과의 친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