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은 3일 “올해 농작물 재해 보험료로 군비 7억2000만원 등 총 10억8000만원을 투입해 농가 부담금 8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정부가 지난 2001년부터 사과·벼를 시작으로 태풍, 우박, 동상해 등 자연재해로 입은 손실을 보장해주는 정책보험제도다.

지난해 진도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규모는 벼, 고추, 과수 콩, 원예시설 등 3325ha, 1323개 농가로 태풍·동상해 등 피해를 입은 농가에 19건, 16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보험가입을 원하는 농가는 농지소재 지역농협 또는 품목농협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가입농가에는 보험료의 80%가 지원된다.

가입 대상 품목은 지난해 46개 품목에서 올해 양배추·밀·오미자·시설미나리 등 4개 품목이 추가돼 총 50개품목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없이 보험기간이 만료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무사고 환급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올해 벼를 시작으로 시범 적용한 후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까지는 모내기 이후 피해에 대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던 것을 올해부터는 가뭄으로 이앙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 ‘미이앙 보장 상품’도 출시됐다.

보험가입시기는 품목별 영농시기에 따라 각각 다르다. 지난달에는 벼, 밤, 고추 가입시기였으며, 이번 달부터는 고구마, 옥수수, 봄 감자를 가입할 수 있다. 품목별 가입시기, 절차 등은 지역농협 등에 문의하면 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최근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재해가 늘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해안가를 끼고 있는 진도지역의 경우 자연재해가 많으므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은 필수”라고 말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