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지역 양식 어가들의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17일 완도군에 따르면 2015년도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어가는 936어가로 2014년 728어가에 비해 28.6%, 2013년 597어가에 비해 56.8% 증가했다.

완도군은 보험가입증가 원인으로 대규모 재해발생에 따른 어업인의 재해보험 필요성 인식 확대와 군의 적극적인 보험가입 홍보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은 어가 보험료부담 경감을 위해 보험료의 50%를 국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자부담 50% 중 일부는 전남도와 완도군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업인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20% 안팎이며, 보험 혜택도 지출 대비 큰 편이다.

완도지역에서는 지난 2013∼2015년까지 3년 동안 총 2261어가에서 67억여원(자부담 11억여 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81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완도군 관계자는 “올해도 엘리뇨현상이 강할 것으로 기후 전문가들이 예견하고 있어 적조 확대 발생과 태풍 초대형화 등이 우려된다”면서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 발생 시 피해액의 10∼15%에 불과한 재난지원금을 보완해 피해 어업인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2008년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정책보험으로, 양식수산물과 시설물이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상 대상품목은 넙치와 전복, 참돔, 돌돔, 감성돔, 굴, 다시마 등 21종이며, 보상재해는 태풍(강풍)과 해일, 풍랑, 적조, 대설, 동해, 이상수온, 수산질병 등이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