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지역경제의 뿌리인 해조류 산업을 견인할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완도군에 따르면 주민공청회를 통해 박람회 일정을 결정하고 기본 계획 수립을 완료했으며, 해양수산부에 국제행사 승인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군은 특히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오는 3월 중 실시될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초 최종 결정될 국제행사 승인 여부와 관련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전남도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박람회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국제행사 승인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해양수산부 장관이 완도를 직접 방문해 해조류박람회 기본계획 세미나에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은 큰 성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완도군민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지지 선언 등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전국 30만 완도향우회가 완도방문의 해 선포식 및 개최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완도군의회 지지결의문 채택, (사)한국조류학회·(사)한국해조류산업발전협회와 MOU을 체결등 박람회 개최를 위한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완도군 내부적으로도 박람회 업무와 연계한 군정 핵심과제를 선정 추진하는 등 박람회 준비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한창이다.

군은 올 들어 지난 1월 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구성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으로 범군민지원협의회 발족을 준비하는 등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산박람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최준비와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2017년 박람회 개최를 통해 중국·일본·동남아 중심에서 미주,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는 해조류 소비시장의 주도권을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완도의 품질 좋은 해조류를 세계에 알리고, 해조류산업과 타 분야와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 발전 가능성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인류의 미래 해조류, 그 가치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완도항과 장보고유적지를 중심으로 2017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개최된다.

총사업비 100억원(국비 30억원, 지방비 40억원, 수익사업 30억원) 규모로 목표 관람객은 외국인 3만명을 포함한 총 60만명이며, 해외 50개 업체 등 국내외 150개 업체와 바이어 1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람회 경제효과는 총 목표 관람객 60만명(1인당 8만2961원) 지출수요를 기준으로 소비지출만 4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유발 900억원, 소득유발 174억원, 부가가치유발 415억원, 고용유발 1562명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