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셋째 이상을 출산한 다자녀 가정의 자녀에 대한 출산장려 양육비를 대폭 늘렸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출산장려를 위한 양육비 지원 조례’를 일부 개정해 셋째에 지급한 출산장려 양육비 1000만원을 1300만원으로 올렸다.

넷째는 11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다섯째는 12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렸다. 여섯째 이상부터는 100만원씩 가산해 지급한다. 또 셋째 이상에는 돌 축하금 50만원을 지급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지원 대상자는 돌을 기준으로 1년 이상 완도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해야 하며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완도지역 합계출산율은 1.9로 전남(1.5)과 전국(1.2) 보다 높고, 전국 6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28.7%의 초고령 지역인 탓에 출산 및 전입 등을 통한 인구증가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완도군의 설명이다.

신경수 완도군 보건의료원장은 “임신 의료비, 신생아 양육, 출산준비, 산후조리 등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켜 임신 출산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지원액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임신 출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완도를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