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지역의 한 마을이장이 어르신들의 위안잔치에 써달라며 황소 한마리를 내놓는 등 통큰기부를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금당면 울포리 김광철(52) 이장은 최근 제19회 노인의 날을 맞아 500만원 상당의 황소를 구입한 뒤 노인위안잔치에 써달라며 김병철 금당면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최근 신우철 완도군수와 정민섭 완도군 노인지회장 등 각급 단체장 및 지역 노인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한우 고기 등 푸짐한 음식을 대접했다.

평소 나눔사랑을 실천해온 김광철 이장은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희생하진 어르신들에게 꼭 한번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리고 싶어 수년 동안 푼푼이 돈을 모아왔다”면서 “올해 목표액인 500만원짜리 적금이 만기가 돼 황소를 구입해 노인 위안잔치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