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 올해 첫 생산된 ‘기능성 쌈배추’가 겨울철 지역농가의 새로운 고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과 피부노화 예방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대형마트에서 앞다퉈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28일 “진도산 쌈배추인 ‘베타후레시 쌈배추’가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과 납품계약을 맺고 이마트에 350톤, 농협하나로마트에 150톤 등 총 500톤을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 예방과 피부노화 방지 효과 등이 있는 베타카로틴이 강화된 ‘베타후레쉬 쌈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148배 높고 속이 노란 빛을 띠는 신품종으로 진도지역 농가들의 겨울철 고소득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도군에서 생산된 ‘베타후레쉬 쌈배추’는 일반 배추에 비해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식감과 맛이 뛰어나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하단 부위가 주황색이며, 절단했을 때 잎의 하단 부위 중앙부가 주황색 줄무늬를 나타내 외관적으로도 일반 배추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 3.3㎡당 일반배추가 8∼10포기 정도 수확되는 것에 비해 기능성 쌈배추는 20∼22포기 정도 수확돼 농가소득도 2배 이상 높다.

‘베타후레쉬 쌈배추’는 진도 선진농협 쌈배추공선출하회가 25세대 농가와 계약을 맺고 25ha에서 1125톤 안팎의 쌈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진도산 베타후레시 쌈배추는 잎수가 많고 버려지는 겉잎이 적어 품질면에서 우수하고, 고소한 맛과 건강기능 효과도 높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파 대체 작목으로 집중 육성해 진도 군민 연간 농업소득 5000억원 달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래와 자갈, 흙이 섞인 사토질로 물 빠짐이 좋아 (쌈)배추 재배에 안성맞춤인 진도군은 전국 겨울배추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